"미, 민주화 인사 처형 미얀마 군부에 에너지 제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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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최근 민주화 운동 인사를 사형한 미얀마 군부에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전문매체 포린 폴리시는 3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의 하나로 에너지 분야에 신규 제재를 내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지난해 2월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여러 제재를 단행했지만, 에너지 분야 제재에는 소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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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국 정부가 최근 민주화 운동 인사를 사형한 미얀마 군부에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전문매체 포린 폴리시는 3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의 하나로 에너지 분야에 신규 제재를 내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는 따르면 미 의회에서 그동안 미국이 미얀마 에너지 분야 제재를 하지 않았던 것을 비판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특히 지난달 27일 의회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인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국방부와 국무부 등 정부 고위관계자를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의원 중 미얀마 위기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우려하는 이들이 있다"며 "믹스 위원장은 미국이 군부를 경제적,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 더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여긴다"고 전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지난해 2월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여러 제재를 단행했지만, 에너지 분야 제재에는 소극적이었다.
유럽연합(EU)은 쿠데타 1년이 지난 2월에야 미얀마 군부가 소유한 미얀마석유가스회사(MOGE)를 제재했고, 미국과 영국은 아직 관련 조치가 없다. 에너지는 미얀마 군부의 핵심 자금줄로, MOGE를 통해 연간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상당의 이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미국은 미얀마 시민과 태국처럼 미얀마의 에너지를 수입하는 인근 국가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에너지 부문 제재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달 미얀마 군부가 반정부 인사 4명을 사형시키자 기류가 바뀌었다.
국무부는 새로운 에너지 제재 여부에 대한 문의에 언급을 피했다. 다만 처형 이후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을 통해 "미얀마가 민주주의의 길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추가 조치와 동맹·파트너들과 함께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제재와 관련한 모든 선택지가 고려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미 미국 셰브론과 프랑스 토탈에너지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은 미얀마 프로젝트를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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