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CDMO 살아남으려면, 송도 중심의 강력한 산업 단지 만들어야"

최정석 기자 2022. 8. 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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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인천 송도의 원활한 교통망과 산·학 협력 기반을 이유로 들었다.

윤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을 만드는 생산설비가 가장 크게 모여있는 곳은 미국" 이라며 "유럽은 스위스·독일·프랑스·오스트리아 등에 거대 생산 단지가 형성돼있고, 아시아는 싱가폴이 예전부터 국가적으로 (산업단지를) 키워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송도에 조성될 바이오 산업 클러스터가 미국, 유럽 등과 비교한 장점으로 '국내 인력'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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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 행사
"국제 공항·항만, 산·학 협력 기반 갖춘 송도"
"인건비 싸고 직업정신 뛰어나 경쟁력 있다"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 행사에서 윤정원 셀트리온 그룹 홍콩 사장이 전 세계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정석 기자

“스위스 론자, 중국 우시 등 글로벌 CDMO(위탁생산개발)들이 공격적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CDMO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인천 송도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 전문 세션에서 윤정원 셀트리온 그룹 홍콩 대표이 한 말이다. 윤 대표는 “사업 지속성을 위해서는 강력한 산업 클러스터가 바탕에 깔려야 한다”며 “인천 송도가 (클러스터 조성에) 적절하다고 봤다”고 했다.

윤 대표는 인천 송도의 원활한 교통망과 산·학 협력 기반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코로나 대유행을 거치며 원자재 수급에 필요한 물류 공급망의 중요성이 커졌는데, 송도는 국제 공항과 항만을 모두 갖고 있다”며 “송도에는 싸토리우스, 써모피셔, 싸이티바, 머크 등 글로벌 빅파마와 연세대 글로벌캠퍼스 등도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 차원에서 세금 혜택 등을 부여해 더 많은 기업들이 입주하도록 유도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등 허가 당국 직원들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입주 ▲우수 인력 공급 ▲신생 바이오벤처 창업 ▲국내 바이오산업 성장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유럽 등 제약·바이오 강국은 물론 아시아 국가들도 바이오 산업 인프라를 한 곳에 모아 놓았다. 윤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을 만드는 생산설비가 가장 크게 모여있는 곳은 미국” 이라며 “유럽은 스위스·독일·프랑스·오스트리아 등에 거대 생산 단지가 형성돼있고, 아시아는 싱가폴이 예전부터 국가적으로 (산업단지를) 키워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송도에 조성될 바이오 산업 클러스터가 미국, 유럽 등과 비교한 장점으로 ‘국내 인력’를 들었다. 윤 대표는 “송도 클러스터의 경쟁력은 유럽에 비해 저렴한 인건비도 있지만 국내 인력들의 직업 정신이 뛰어다나는 점”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일부 선진국의 (전문인력들은) 업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곧바로 해결하지 않고 미루는 일이 많다”며 “반면 국내 인력들은 문제가 발생하면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해 곧바로 해결하려 노력하기 때문에 업무 연속성, 작업 성공률 등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윤 대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조2650억달러(약 1658조원)였던 글로벌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6년 1조7500억달러(약 2293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바이오의약품 매출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에서 36%로 늘어난다는 예상도 나왔다.

중소 제약사들이 맞춤형 전략으로 CDMO시장에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앞서 CDMO는 자본이 있는 대기업들만 시장에 뛰어들었다. 안종성 바이넥스 신사업실 부사장은 “코로나 이후에 바이오의약품 시장 투자가 다양해지면서 시장은 점차 변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서 경쟁력을 찾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바이오 의약품 신약을 개발하는) 작은 회사들은 리스크를 고려해 CDMO 이용을 많이 하고 있다”며 “CDMO 업체는 셀라인 개발부터 IND(임상시험계획)까지 전체적으로 커버하거나 품목에 맞는 품목 맞춤형 CMO서비스를 해줄 수도 있고, 아예 개인 맞춤형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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