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도 2위 통신사에 5G 장비 공급..네트워크 사업 부활 신호탄쏘나

김승한 기자 2022. 8. 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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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 인도 2위 바티 에어텔 5G 장비 공급사 선정에릭슨·노키아 이어 세번째 파트너사..화웨이는 배제앞서 미국·일본 이통사들과도 공급 계약 체결네트워크 사업 매출 상승 기대, 5조 중반대 전망
/사진=최헌정 디자인 기자

삼성전자가 전세계 4억9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인도 2위 이동통신 사업자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삼성의 인도 통신 시장에서 입지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네트워크 사업부의 매출 증대도 기대된다. 통신장비 세대 전환 때마다 반복되는 네트워크 사업부의 매각설에도 삼성은 꾸준히 고객저변과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화웨이·ZTE 자리 꿰찬 삼성
삼성전자는 인도 이통사 '바티 에어텔'(이하 에어텔)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현지 언론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에어텔이 중국의 화웨이와 ZTE를 배제하고 새로운 공급사로 삼성전자를 택한 결과다. 에어텔은 기존 파트너사인 에릭슨(스웨덴), 노키아(핀란드)와의 협업은 지속 이어간다.

에어텔이 중국 업체를 배제한 이유는 인도·중국 간 국경 분쟁 등 지정학 갈등이 커지면서 반중 정서가 인도 현지에 자리잡은 결과로 분석된다. 화웨이와 ZTE는 지난해 인도 정부의 5G 시범 사업에서 원천 배제되기도 했다. 정부의 강경한 반중 노선에 민간기업인 에어텔도 올라탄 것이다.

/사진=삼성전자


이번 공급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에어텔의 5G 통신망 구축을 위해 △5G 기지국 △다중 입출력 기지국을 포함한 라디오 제품과 설치, 최적화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에어텔은 전세계 무선 가입자 약 4억9000만명을 보유한 글로벌 4위의 이통사업자다. 세계 17개국에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인도는 5G 상용화를 준비 중이며 지난 1일 주파수 경매를 마친 상태다. 상용화 시기는 내년 중순 정도로 예상된다.

인도 통신 시장에서 첫 5G 사업 수주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이를 계기로 인도 내 1·2위 사업자 모두에게 통신 장비를 제공하게 됐다. 삼성은 2014년부터 인도 1위 이통사 릴라이언스지오와 계약해 LTE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번 에어텔과의 장비 계약 규모와 기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어텔과) 계약상 관련 내용은 공개하기가 어렵다"면서도 "버라이즌 때처럼 큰 규모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꾸준히 제기된 매각설에도 글로벌 통신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외연을 넓혀왔다. 2020년 하반기 삼성전자는 미국 1위 이통사 버라이즌과 5년간 7조8000억원 규모의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에는 일본 1위 이통 사업자 NTT도코모와 공급계약을 맺었고, 2019년에는 일본 2위 이통사 KDDI의 통신장비 계약을 따낸 바 있다.
"삼성 네트워크 사업부 연매출 올해 5조 중반대 예상"
이번 에어텔 장비 공급 계약이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매출의 상승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사업부 매출은 따로 공개하지 않지만, 증권가는 올해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연매출을 5조원 중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의 5G 상용화가 됐던 2019년 네트워크 사업부의 연매출이 전년(4조1620억원) 대비 18% 오른 4조916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는 5G 장비 수요 감소,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3조8310억원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5조33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이 크게 상승한 이유는 버라이즌과 NTT도코모와의 공급 계약 체결 덕이다. 매출 유지, 확대를 위해 신규 파트너 확보가 중요한 이유다.

한편 미국 제재 등에도 글로벌 유무선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는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델오로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의 글로벌 통신장비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28.7%로 1위다. 이어 에릭슨(15%), 노키아(14.9%), ZTE(10.5%), 시스코(5.6%), 삼성전자(3.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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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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