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NASA 부국장 "궤적 설계 등 한국팀 영리.. 다누리 성공할 것"

박성우 기자 2022. 8. 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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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구이디(John Guidi)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탐사시스템 부국장은 지난 3일(현지시각) 다누리 비행 성공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성공할 것 같다”며 “한국은 굉장히 학술적이고 기술적으로, 달까지 비행의 어려운 점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으며 단지 그동안 경험이 없었을 뿐이다”고 평가했다.

구이디 NASA 우주탐사시스템 부국장은 3일 오전(현지시간) 한국 기자단과의 현지 인터뷰에서 다누리 발사 준비를 함께 수행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기술진들에 대해 호평하면서 다누리 성공 여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이 임무를 위해 수년의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번 BLT 궤적을 설계한 한국 팀은 아주 영리했고, 과거 우리의 달 탐사 임무를 통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며 “나사의 고다드우주센터, 제트추진연구소(JPL), 존슨우주센터의 전문가들과 함께 이 궤도를 검토했고, 비행은 성공적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구이디 나사(NASA) 우주탐사시스템부 부국장이 3일(현지시간) 우리나라 첫 달탐사선 다누리 발사 관련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앞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NASA와 협력을 통해 다누리 본체·탑재체 등을 개발했다. NASA는 우리나라에 심우주 항행 기술, 네트워크 등 기술을 지원했다.

한미 양국은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향후 우주분야 협력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미국은 1969년 아폴로 11호 임무 이후 2025년까지 달에 다시 사람을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구이디 부국장은 “한국과 협력 분야는 많다. 우리는 다시 달로 돌아갈 것이고, 이번엔 짧게 들르는 것이 아니라 오래 머물게 되길 바란다”며 “그래서 달 주변에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달 주변에 한국이 진행하는 KPS(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와 같은 항법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향후 달 임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아래는 구이디 부국장과의 일문일답)

一 다누리 비행 궤적은 아주 드문데,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은.

“당연히 성공할 것이다. 우리는 이 임무를 위해 수년의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번 BLT 궤적을 설계한 한국 팀은 아주 영리했다. 과거 우리의 달 탐사 임무를 통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나사의 고다드우주센터, 제트추진연구소(JPL), 존슨우주센터의 전문가들과 함께 이 궤도를 검토했다. 따라서 비행은 성공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一 다누리가 발사 후 4.5개월간 비행하는데 NASA는 어떤 협조를 했나.

“한국 팀들이 굉장히 훈련되어 있고 시뮬레이션도 여러 차례 진행했다. 한국 팀은 나사 존슨우주센터 임무 운용 인원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면서 여러 상황을 검토했다. 현재로서는 다누리가 달 궤도에 진입하는 것을 잘 지켜보는 것 외에 할 일은 없다고 본다.”

一 NASA가 다누리 임무에 기대하는 바는.

“다누리에는 NASA가 개발한 섀도캠을 비롯한 여러 탑재체들이 있다. 이 장비들을 통해 달 극지방에 착륙 후보지들을 확인한다. 지금으로서는 그 결정을 내리기에 충분한 정보가 없지만 다누리 임무 수행을 통해 그 답을 찾게 될 것이다.”

一 인류는 왜 달에 가야하나.

“달은 매우 흥미로운 곳이다. 1960년대에는 국가적 도전이었지만 이제는 경제적, 과학적 기회가 커지고 있다. 지구를 벗어나 우리의 존재를 태양계에 확장하는 도전이기에 우리는 다시 달로 돌아갈 것이다. 궁극적으로 화성에 가기를 희망한다. 물론 굉장히 먼 곳이지만 어딘가에서 부터는 시작해야 한다. 그게 바로 달이다.”

一 NASA는 아르테미스 등 우주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데 한국과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나.

“한국과 협력 분야는 많다. 우리는 다시 달로 돌아갈 것이고, 이번엔 짧게 들르는 것이 아니라 오래 머물게 되길 바란다. 그래서 달 주변에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달 주변에 한국이 진행하는 KPS(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와 같은 항법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향후 달 임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一 한국 파트너들에 대한 평가는.

“한국 파트너들은 굉장히 학술적이고 기술적이다. 달까지 비행의 어려운 점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단지 그동안 이런 경험이 없었을 뿐이었다. NASA도 과거에 잘 안됐던 임무도 있다. 이런 것들을 한국 팀과 공유했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미션에 대해 아주 희망적이다.”

一 한국은 2030년대 달 착륙선 발사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달 착륙 임무를 추천한다면.

“달의 극지방은 영구 음영이어서 굉장히 흥미롭다. 결코 태양 빛이 비춰지지 않기 때문에 수십억년 간 쌓인 동결된 물질들이 있다. 물이나 태양 입자들이 보관되어 있을 것이다. 달에 기지를 만든다면 거기에서 쓸 수 있는 연료도 얻을 수 있다. 한국이 착륙선을 만든다면 달의 극지방 탐사를 제안한다.”

一 극지방에 물이 있다고 생각하나.

“아직 모른다. 현재로서는 극지방에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아마도 얼어 있거나 다른 것들이 있을 수 있다. 앞으로 그 비밀을 풀어야 한다.”

一 한국의 심우주 탐사를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나.

“우주 여행과 탐사는 매우 도전적이다. 우리가 설계한 시스템이 우주에 갔을 땐 다르게 운용될 수 있다. 제가 제안하는 건 연습, 연습, 또 연습이다. 지상에서 시스템을 점검하고 우주에 가기 전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한다. 원격 운용을 제외하고는 일단 우주에 가고 나면 고칠 수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만든 우주선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一 미국이 달로 우주선을 발사하기 위해 만든 SLS(Space Launch System)는 미국에 어떤 의미이고 발사 성공 가능성.

“NASA는 다시 우주로 돌아가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SLS는 그동안 기술적, 예산적으로 많은 문제에 직면했다. 하지만 SLS는 우리에게 중요하다. 1960년대에 달에 갔지만 그것은 짧은 여정이었다. SLS 시스템은 하나의 임무를 가지고 모든 것을 탑재해서 반복적으로 가게 될 시스템이다. 우리는 달에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달 표면에서 여러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하기를 희망한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영구적인 활동이다. 성공 가능성은 1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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