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해협 긴장 고조.."글로벌 공급망 혼란 가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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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장거리 실탄사격 훈련을 벌이는 등 긴장이 고조되며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4일 중국은 예고한대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대만 방문 보복 차원으로 대만해협에서 장거리 정밀 실탄 사격 훈련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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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AFP 통신 전문가 인용 보도…"반도체 공급·천연가스 동맥"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장거리 실탄사격 훈련을 벌이는 등 긴장이 고조되며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4일 중국은 예고한대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대만 방문 보복 차원으로 대만해협에서 장거리 정밀 실탄 사격 훈련을 벌였다.
중국중앙(CC) TV는 이날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모 부대는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 대만해협에서 장거리 실탄사격 훈련을 실시했고, 대만해협 동부 특정 구역을 정밀 타격해 예정된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중국군이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번 훈련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후 이뤄지는 대대적인 무력 시위다.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의 군사 훈련으로 공급망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만해협은 동아시아에서 생산되는 반도체와 전자장비를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사용되며, 천연가스의 주요 동맥이기도 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7개월 동안 세계 컨테이너선 절반 가까이가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싱가포르 S 라자라트남 국제대학원의 제임스 차 부연구원은 "세계 컨테이너선단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점을 고려할 때 노선 변경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글로벌 공급망이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작은 혼란이라도 큰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닉 마로 애널리스트는 "일시적이라도 대만뿐 아니라 일본, 한국과 연결된 무역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차 연구원은 "장기간 해협을 통과하는 교통을 차단하는 것은 중국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의 나타샤 카삼도 "이 지역의 민간인 여행과 무역을 중단하는 것은 중국의 이익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훈련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사상 처음으로 대만 중앙산맥(대만섬 남북으로 뻗은 산들로 이뤄진 산맥) 상공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미사일이 대만 상공을 실제로 통과할 경우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군은 이날 낮 12시부터 7일 낮 12시까지 대만 주변 6개 수역에서 실탄 사격을 실시한다.
참가 전력과 구체적인 훈련 규모는 전해지 않았지만, 중국군이 대만 인근 해역에서 사실상의 포위 훈련을 벌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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