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독성물질농도 최고치 검출..부산시 "먹는 물은 안전"

낙동강 녹조 독성물질농도가 2013년 먹는 물 감시항목 지정 이후 9년 만에 최고치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정수 공정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먹는 물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4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6~7월 부산지역 수돗물 원수에 조류독성물질 5종을 17차례 검사한 결과, 마이크로시스틴-LR·RR·YR 등 3개 항목이 검출됐지만 정수 공정에서는 염소·오존처리로 완전히 제거돼 수돗물에서는 17차례 검사 결과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환경부가 운영 중인 조류경보제에 따르면 지난 6월 23일부터 낙동강 하류 물금·매리 지점의 조류경보제는 ‘경계’ 단계로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경계 단계는 남조류 세포 수가 ㎖당 1만 개 이상 발생 시 발령된다. 남조류 세포 수가 지난달 25일 ㎖당 14만 4450개로 예년보다 훨씬 높게 발생했다.
특히 남조류에서 생성되는 조류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LR 농도가 최고 3.5ppb로 2013년 환경부가 먹는 물 감시항목 지정 이후 최고농도로 검출됐다. 독성이 가장 강한 마이크로시스틴-LR의 이 같은 농도는 지난 2018년 1.4ppb를 기록(경남 칠서 지점)한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다. 조류발생 최고단계인 ‘조류대발생’ 단계는 남조류 세포 수가 ㎖당 100만 개이면 발령된다.
부산시는 “지난 5월에서 7월까지 낙동강 권역 강수량이 270.5㎜로 지난해보다 59.5%에 불과하고 유속이 느린데다 수온까지 높아 조류대발생 단계로 진행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향후 환경부로부터 하천점용허가를 받아 현행 표층(매리), 0.9m(물금) 형태에서 취수탑을 설치, 최대 9m 깊이로 선택 취수를 검토하고, 마이크로시스틴에 대한 감시도 5종에서 9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낙동강 네트워크·대한하천학회·환경운동연합, 어민 등은 이날 낙동강 하류지점인 경남 김해시 대동면 김해어촌계 대동선착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낙동강 국민 체검 녹조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이들은 “강이 흘러야 환경재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환경운동연합의 발표에 따르면 낙동강 물로 키운 상추에서 1㎏당 67.9㎍(마이크로그램)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농작물 내 마이크로시스틴 기준인 사람 몸무게 1㎏당 하루 0.04㎍을 적용했을 때 몸무게 30㎏ 초등학생이 하루 상춧잎 3장만 먹어도 WHO 기준을 초과하는 수치이다.
환경단체는 최근 대구지역 취수원인 매곡, 문산, 고산 정수장의 원수와 정수를 분석한 결과 수돗물에서도 독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부터 6일까지 낙동강 전 구간 현장 조사를 통해 녹조 독소 농도를 분석할 계획이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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