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분기 최대 매출..카카오톡과 게임이 끌어
카카오가 2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톡 기반 매출이 탄탄했고, 모바일 게임 등 콘텐츠 부문의 매출 증가율도 높았다.
카카오는 4일 실적발표에서 2분기 매출이 1조822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35%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7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이번 2분기 실적은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 평균(매출 1조8321억원, 영업이익 1758억원)을 약간 밑돈 수준으로,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률은 9.4%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감소했고, 전 분기 대비로도 0.2%포인트 줄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광고·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세가 둔화했고 개발자 채용 경쟁이 심화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카카오의 2분기 매출은 플랫폼 부문(51%)과 콘텐츠 부문(49%)이 절반씩 차지했다. 플랫폼 부문에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매출인 톡비즈 매출은 4532억 원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증가하는 등 비교적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이 중 카카오톡 채널·비즈보드 같은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고, 선물하기·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 등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늘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게임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게임 매출은 33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었고, 전 분기 대비 37% 증가했다. 카카오는 모바일 게임 ‘오딘’ 의 대만 매출과 ‘우마무스메 : 프리티 더비’의 신규 출시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그동안의 카카오톡 프로필이 일방적으로 개인을 표현하는 공간이었다면, 연내 업데이트를 통해 ‘이모티콘’과 ‘공감’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프로필 조회 수, 활동성 증대로 이어져 톡비즈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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