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장 "코로나19, 퇴치 불가능.. 독감화도 몇년 더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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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4일 "코로나19가 천연두처럼 퇴치되는 것은 불가능하며 독감처럼 되는데도 몇 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백 청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집단면역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집단면역이 천연두처럼 퇴치되거나 홍역처럼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코로나는 그런 부분은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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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낮지만 유행 길게 지속될 수 있어"
"개량백신, 2~3달 지나야" 4차접종 권고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4일 “코로나19가 천연두처럼 퇴치되는 것은 불가능하며 독감처럼 되는데도 몇 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백 청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집단면역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집단면역이 천연두처럼 퇴치되거나 홍역처럼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코로나는 그런 부분은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집단면역이) 독감처럼 유행기에는 조심하고 비유행기에는 일상생활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몇 년은 더 걸리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이날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재유행의 정점을 하루 신규확진자 15만명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여러 수학분석그룹에 따르면 8월 중 정점이 올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라며 “(하루 신규확진자 최대) 11만~19만명, 중앙값 정도로 본다고 하면 한 15만명 정도(를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다만 정체기가 봄에 감소했었던 수준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25만명, 최대 30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상정해 방역·의료 대응을 준비해왔다.
백 청장은 “다행히 최근 환자 발생이 다소 꺾이면서 예상보다 낮은 수준인 20만명 이내 수준의 환자 발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달 31일~지난 3일 1.13으로, 7월 4주(7월 24∼30일)의 1.29에서 하락했다.
백 청장은 다만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가 아니니 아직 감소 단계에 들어서지는 않았다”며 “예상보다 정점이 낮지만 유행이 다소 길게 지속될 수는 있다”고 경계했다.
백 청장은 또한 “과거 유행했던 델타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의 위중증도가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중증도가 인플루엔자(독감) 수준으로 낮아진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의 인플루엔자 치명률은 0.016%인데, 오미크론 치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가장 낮지만 0.04%(8월2일 기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백 청장은 개량백신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2~3달은 더 지나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개량백신이 중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근거자료가 부족하고, BA.5에 대한 예방 효과가 얼마나 더 우수할지 자료도 부족하다”며 “개량백신이 나올 때까지 4차 접종을 받지 않고 지내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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