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을 위해"..다저스가 레전드를 추모하는 방법
LA 다저스가 별세한 다저스 전담 중계인 빈 스컬리를 추모했다.
다저스는 4일(이하 현지 시각) 트위터에 “빈을 위한 저지 패치”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VIN이라는 글자와 마이크를 표현한 패치가 담겨있다.
이 패치는 향년 94세의 나이로 별세한 다저스 전담 중계인 빈 스컬리를 추모하기 위한 것이다. 67년간 “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이라는 말로 다저스와 함께한 고인을 기리기 위해 구단의 모든 관계자가 이 패치를 착용하기로 한 것이다.
고인은 1927년 뉴욕 브롱스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스포츠 캐스터의 꿈을 꿨다. 그는 모교인 포덤대학에서 학교 라디오를 통해 교내 방송 캐스터이자 스포츠 기자로 활약했고, 1950년에 브루클린 다저스의 TV와 라디오 중계로 다저스 전담 중계인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고인은 2016년 은퇴하기 전까지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으로 선수들의 기록, 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 등을 풀어냈다. 80세가 넘은 고령으로 활약할 때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중계를 멈추지 않았고, 해설자 없이 혼자서 모든 경기를 차분한 목소리로 중계했다.
2016년 10월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마지막으로 고인은 은퇴했다. 당시 그는 “여러분이 어디에 계시든 매우 즐거운 오후가 되셨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캐스터 빈 스컬리였습니다”라는 짧은 말로 작별 인사를 마쳤다. 해당 문장은 고인이 오후 경기를 마무리할 때 자주 한 말이다.
별세 소식이 전해진 후 많은 팬과 관계자들이 추모의 말을 전했다. 박찬호는 3일 SNS에 “기억한다. 그의 목소리를, 그와의 악수들을, 승리 투수가 되면 그가 해줬던 축하의 말들을, 그가 들려줬던 오랜 스토리들을, 그와 함께했던 특별한 식사 시간들을, 그 속에서 많은 야구 역사를 배우고, 많은 감동을 느끼고, 나의 미래를 그렸다”며 “그가 자리했던 중계석의 의자에는 너무나 많은 스토리가 물들어있다. 훌륭한 사람, 훌륭한 야구인 빈 스컬리씨를 기억한다. 메이저리그와 미국은 훌륭한 사람을 잃었다. 내 기억 속에 있는 멋쟁이 빈 스컬리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김정연 온라인기자 kjy979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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