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5명 강물 투신 뒤 구조..격해지는 하이트진로 파업
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6분경 조합원 5명이 하이트교 아래 홍천강으로 뛰어내렸다. 조합원들은 경찰이 기동대 등을 투입해 해산을 시도하자 다리에 매달려 저항하던 중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5명은 7분 만인 오전 11시 3분께 119 수상구조대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구조된 이들 중 1명은 탈수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강에 뛰어든 이들과 함께 다리에 매달려있던 조합원 3명도 팔목 통증과 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물연대는 지난 2일 새벽 5시 20분께부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출입로를 차단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화물차 20여대와 스피커가 달린 차량 6대가량이 동원됐고, 시위가 거세지면서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제품 출고율은 한때 평소의 29%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조합원 중 10여명은 전날부터 하이트교에서 투신을 불사하겠다며 농성을 벌였다. 하이트교는 공장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출입 도로다. 시위가 거세지자 소방당국은 우발 상황에 대비해 수상구조대를 배치했다.
정오께부터는 상황이 정리되면서 물류차량이 정상적으로 출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는 이천공장에서 시위하던 인원 중 일부가 강원공장으로 합류함에 따라 이번주 시위가 거셀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 측도 향후 2박 3일간 화물연대 조합원 1000~2000여명이 강원공장 앞에 모여 연대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하이트진로는 전날 강원공장 시위와 관련,"이천·청주공장 파업과 무관한 강원공장 앞 시위는 악의적이고 명분 없는 영업방해"라며 "적극적인 공권력 투입을 기대한다. 철저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제품을 제대로 출고하지 못해 수십억원 상당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현재 추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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