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구속", "경찰 나부랭이 처벌" 썼다 삭제..허식 인천시의장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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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일선 경찰을 '나부랭이들'이라고 비하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물의를 빚은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공식 사과했다.
허 의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한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도 "중앙 정치에 대한 것은 앞으로 제가 SNS상에서 얘기하지 않겠다"며 "앞으로는 300만명 인천시민을 위해서만 일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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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격리 기간 중 올린 글…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별도 사과문 내고 30일 본회의 시작 전 재차 공식사과 약속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일선 경찰을 '나부랭이들'이라고 비하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물의를 빚은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공식 사과했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4일 "이번에 올린 글은 정말 생각이 없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허 시의장은 이날 인천경찰 직장협의회 회장단(이하 협의회)가 항의차 인천시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찰을 비하하거나 명예를 훼손할 의도는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허 의장에게 사과문 발표와 오는 30일 예정된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유감 표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허 의장은 이 요구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글은) 코로나19에 걸려서 누워 있으면서 올린 글"이라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대답했다.
허 의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한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도 "중앙 정치에 대한 것은 앞으로 제가 SNS상에서 얘기하지 않겠다"며 "앞으로는 300만명 인천시민을 위해서만 일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허 의장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 계정에 "당장 문재인부터 검찰 소환해라. 지금 당장 문재인부터 잡아넣어라. 가능한 모든 수단 동원해 구속하라. 경찰 나부랭이들 그때도 까불면 전부 형사처벌해라. 이건 내전 상황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의 또 다른 글에는 "노조와 같은 경찰직장협의회는 2020년에 만들어졌다. 만든 X이 바로 문재인다. 나라를 망가뜨리려는 간첩질의 인환이다"라고 적었다.
허 의장은 해당 글을 모두 삭제했지만 이 글이 문재인 정권 때 만들어진 경찰직장협의회가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자 문 전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경찰과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을 샀다.
인천경찰 직장협의회는 일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경찰관들의 명예를 허 의장이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로 허 의장을 고소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 인천시당도 논평을 내 "시의회 의장이 전임 대통령에 대해 근거도 없이 형사처벌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우롱이자 민주주의의 부정과 다름없다"며 공식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허 의장의 사과 내용을 경찰관들과 공유하고 논의한 뒤 고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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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주영민 기자 ymch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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