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하위권" vs "사실과 달라"..전남 학교급식비 단가 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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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 초·중·고교생의 학교급식비 단가를 놓고 전남도교육청과 이웃 광주 교사노조가 상반된 주장을 하며 진실 공방을 벌였다.
광주 교사노조가 전남 일선 학교 급식비 단가가 전국 최하위권이다고 밝히자 전남교육청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광주교사노조가 2일 공개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급식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 초등학생 급식비 단가는 2029원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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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교사노조의 통계 실수, 다른 시도보다 적지 않아"
'유탄 맞은' 전남교육청 2학기부터 1끼 당 1378원 추가 지원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전남 지역 초·중·고교생의 학교급식비 단가를 놓고 전남도교육청과 이웃 광주 교사노조가 상반된 주장을 하며 진실 공방을 벌였다. 광주 교사노조가 전남 일선 학교 급식비 단가가 전국 최하위권이다고 밝히자 전남교육청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광주교사노조가 2일 공개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급식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 초등학생 급식비 단가는 2029원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전남은 2095원으로 두 번째로 낮았다.
광주 중학생과 고등학생 급식비 단가는 각각 2525원과 2603원으로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낮았다. 전남은 2445원과 2595원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전국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급식비 단가 평균은 각각 2538원, 3096원, 3268원이다.
광주 교사 노조는 "서울 초등학생은 3361원짜리 밥을 먹고 광주 초등학생은 2029원짜리 밥을 먹는 현실"이라며 "다른 지자체는 급식 단가를 올리고 있는데도 광주는 팔짱을 낀 채 태평"이라고 직격했다.
교사노조는 이어 "물가도 올라 1학기부터 소고기 대신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급식 반찬으로 내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광주시교육청이 추경에서 급식비 단가를 1000원 올리지 않으면 학생들은 2학기에도 질 낮은 급식을 견뎌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 교사노조가 애초 광주교육청의 무개념 급식행정을 질타하기 위해 내놓은 통계자료에 뜻밖의 '유탄'을 맞은 전남도교육청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일부 보도에서 인용한 급식비는 친환경식재료비와 유전자 변형 없는 식재료 지원비가 빠진 것으로, 전남 급식비가 다른 시도에 비해 절대 적지 않다"고 반박했다.
급식비는 일반식품비와 친환경식재료비, 유전자 변형 없는 식재료 지원비 등으로 구성된다.
그럼에도 전남교육청이 최근 추경 편성으로 1식(食) 당 평균 급식비를 1378원 추가 지원하기로 해 결과적으로 질 높은 급식을 위해 단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광주 교사노조와 일정 부분 인식을 같이 한 셈이 됐다.
전남도교육청은 일선 초·중·고등학교 급식비 234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질 높은 학교 급식 제공을 위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일반식품비 구입 예산으로 234억원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급식비를 1식 당 평균 1378원이 추가 지원된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 수준이며, 지역경제 및 내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도교육청이 추경에 일반식품비 구입 예산으로 234억원을 편성하면서 올해 급식비는 1329억원으로 늘어났다. 애초 2022년도 본예산에 일반식품비 796억원, 친환경식재료비 259억원, 유전자 변형 없는 식재료 지원비 40억원 등 급식비 1095억원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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