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펠로시 의전 참사' 공세..與 "국회서 나가야, 부끄럽다"

배진솔 2022. 8. 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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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4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의전 참사` 비판에 "의전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는다"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당 3선 의원과 오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의장 의전 결례 논란과 관련 "행정부에서 나가지 않는 건 당연한 것이고 국회에서 나가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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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오찬 후 "의회에서 영접나가는게 세계 공통"
박형수 논평 "유독 대통령 공격..김진표 의장 책임"
與 "한미 흔들림없는 동맹" 강조..반도체 혜택도 언급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은 4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의전 참사` 비판에 “의전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는다”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과 공동언론발표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權 “국회가 나가야” 반박…“손님 오셨는데 집안싸움 부끄럽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당 3선 의원과 오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의장 의전 결례 논란과 관련 “행정부에서 나가지 않는 건 당연한 것이고 국회에서 나가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권 직무대행은 “미국 의회 방문할 때는 의회에서 영접을 나가서 한다. 그게 세계 공통의 의전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에서 의전에 나서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하자 펠로시 의장의 카운터파트너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챙겼어야 한다는 의미다.

박형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엄밀히 말하면 미 하원의장은 우리로 치면 국회의장이기 때문에 의전 파트너는 정부가 아니라 국회다. 당연히 국회에서 방한 환영 의전팀이 나가야 하는 것이고, 의전상 결례가 있었다면 일차적으로 민주당 출신의 김진표 국회의장의 책임”이라며 “그러나 국회에서 펠로시 하원의장 측과 사전협의를 거쳐 공항 의전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채 민주당은 유독 대통령만 공격하는데 골몰했다”고 했다.

이어 박 원내대변인은 “손님이 오셨는데 집안끼리 싸움이라니 부끄럽다 이제 정말 그만하자”며 “펠로시 의장은 한미 동맹이 군사안보, 경제, 기술 동맹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포괄적인 글로벌 동맹으로의 발전을 의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與 ‘한-미 동맹’ 굳건 강조…안보·군사·기술 등 총망라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의전 참사’ 비판에는 맞서는 한편 펠로시 의장의 방문에 환영을 표하며 “흔들림없는 동맹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의장을 비롯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등과 펠로시 의장과 만남을 가진 뒤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미국 하원의 반도체지원법 통과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렸다”며 “펠로시 의장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동아시아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대한민국은 지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펠로시 의장이 최대 반도체 생산국인 한국과 대만을 연달아 방문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 반도체는 4차 산업 혁명의 기초이자 20세기 산업에서 석유와도 같은 매우 중요한 전략자산”이라며 “미국 반도체지원법이 시행되면 우리 반도체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동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미는 지난 5월 열린 양국 간 정상회담의 연장선에서, 이번에는 입법부의 수장이 만나 동맹의 견고함을 재확인하고 포괄적인 글로벌 동맹으로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며 “지난달 미 의회가 통과시킨 ‘반도체 및 과학 지원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이 법안과 관련해 미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에 대한 미 의회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전문직 비자 쿼터 입법화를 통해 첨단 기술 인력의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군사적 측면만 아니라 기술·경제·거버넌스 등 분야를 망라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로 나아가는 것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수석대변인은 “한-미 입법부 간 회담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양측이 아시아-태평양 이니셔티브, 인도-태평양 프레임워크 등 집단적 협력 시스템 구축이 핵심 의제라는 점에 동의했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배진솔 (sincer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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