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성, 뒤집힌 보트 '에어포켓'서 16시간 버텨 구조

유한주 2022. 8. 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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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세 프랑스 남성이 대서양에서 전복된 보트 안 '에어포켓'(선체 안에 공기가 남은 공간)에서 16시간을 버틴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고 BBC 방송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해양경비대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1일 오후 8시 23분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인근에서 조난 신호를 보낸 이후, 이튿날 정오께 구조될 때까지 보트 안의 무릎까지 물이 찬 공간에서 구명복을 입은 채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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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대서양에서 전복된 보트의 모습. 부력 풍선이 보트 침몰을 막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62세 프랑스 남성이 대서양에서 전복된 보트 안 '에어포켓'(선체 안에 공기가 남은 공간)에서 16시간을 버틴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고 BBC 방송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해양경비대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1일 오후 8시 23분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인근에서 조난 신호를 보낸 이후, 이튿날 정오께 구조될 때까지 보트 안의 무릎까지 물이 찬 공간에서 구명복을 입은 채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였다.

당시 스페인 구조 당국은 조난신호 접수 즉시 잠수부 5명을 실은 구조 선박 1척과 헬리콥터 3대를 파견해 현장에서 12m짜리 보트를 발견했다.

2일 구조 작업을 벌이는 스페인 구조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파도가 너무 거칠고 밤이 늦은 탓에 구조 작업을 아침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구조대는 보트에 부력 풍선을 달아 침몰을 방지하고 날이 새기를 기다렸다.

이튿날 날이 밝은 뒤 구조대는 뒤집힌 선체에 올랐고, 남성은 보트 안에서 선체를 두드려 자신의 생존을 알렸다.

이후 잠수부 2명이 뒤집힌 보트 안으로 진입해 남성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대의 도움으로 배 밖으로 나온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지난달 31일 오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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