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장 "기후 위기로 예보 어려워져"..국회는 "오보청" 질타

황덕현 기자 2022. 8. 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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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동 기상청장이 "기후 위기 심화가 예상되는 상황으로 과거 경험해보지 못한 극한 기상현상이 자주 나타나면서 예보 난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기후위기 대응과 위험기상 집중감시 체계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유 청장은 이날 △위험 기상 예보 △기후위기 감시 △미래 산업 지원 △대국민 서비스 개선 등을 강조했다.

유 청장 업무보고 뒤엔 환노위 소속 위원이 기상청의 예보 정확도에 대해 질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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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노위 업무보고..기상예보·기후위기 감시에 방점
임이자 의원 "예보오보, 노동자·농민 생명·재산에 지장"
유희동 기상청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유희동 기상청장이 "기후 위기 심화가 예상되는 상황으로 과거 경험해보지 못한 극한 기상현상이 자주 나타나면서 예보 난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기후위기 대응과 위험기상 집중감시 체계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유 청장은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진행된 환경부와 기상청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청장은 이날 △위험 기상 예보 △기후위기 감시 △미래 산업 지원 △대국민 서비스 개선 등을 강조했다.

우선 폭염과 폭우, 폭설 등 위험기상 상황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위험 상황 발생시 기상 예보 차량과 기상1호(기상 관측선) 나라호(기상 항공기) 등을 투입해 위험기상 집중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에 예보관을 급파해 방제 대응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어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대응에 힘을 쏟고, 확보·가공된 기후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허브를 구축하는 등 기상·기후 데이터 활용 증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 청장은 "기상·기후 데이터는 미래 산업의 쌀알과도 같다. 사회 곳곳에서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활용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유 청장은 도심항공 개발에도 적극 지원할 뜻을 밝혔다. 현대차, SKT, KT, 한화, 대우건설 등이 뛰어든 미래형 항공교통 기술 발전과 상용화를 위해 지상 기술 개발 및 '한반도 3차원 비상 기후 디지털 트윈' 구축을 추진해나가겠단 포부도 밝혔다. 그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원을 강화하는 등 기상산업의 성장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서 기여하겠다고도 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생산한 예보 정보를 국민이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방법도 강구하겠다고 했다. 취약계층인 농촌 노인 등을 위해 폭염 영향 예보 직접 전달 체계를 수립하고, 야외 근로자 지원 강화, 기상청 애플리케이션 '날씨 알리미' 개선 방침도 밝혔다.

유 청장은 이를 위해 예보관 증원과 비효율 기상관측장비 조치를 위한 계획에 힘을 실어줄 것을 간접 요청했다. 그는 "경험하지 못한 위험 기상이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에 예보관이 분석할 내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업무 부담이 가중돼 예보 역량 하락이 우려된다. 인력 재배치와 함께 행정안전부와 인력 증원에 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유 청장 업무보고 뒤엔 환노위 소속 위원이 기상청의 예보 정확도에 대해 질타하기도 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경북 상주·문경)은 "기상청은 오보청, 구라청 이야기를 지겹게 들었을 것"이라며 "예보의 오보는 옥외 근무하는 건설 노동자, 농민, 어민의 재산뿐만 아니라 생명에도 큰 지장이 있을 수 있다. 정신 바짝 차려주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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