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민 2826명 '경비원 고용안정 조례' 주민발안.."전국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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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민 2826명이 아파트 경비원의 인권 증진과 고용안정 조례 개정을 위한 주민 발안에 나섰다.
대전아파트경비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 우리동네 노동조합 대덕유니온 등 22개 단체가 참여한 '대덕구 공동주택 노동자 인권증진 및 고용안정에 관한 조례개정 운동본부'는 4일 오후 2시 대덕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덕구의회에 주민 발안을 위한 청구인명부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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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난방기 등 우선 설치 지원 등…대덕구의회서 1년 내 의결
[더팩트ㅣ대전=라안일 기자] 대전 대덕구민 2826명이 아파트 경비원의 인권 증진과 고용안정 조례 개정을 위한 주민 발안에 나섰다.
대전아파트경비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 우리동네 노동조합 대덕유니온 등 22개 단체가 참여한 '대덕구 공동주택 노동자 인권증진 및 고용안정에 관한 조례개정 운동본부'는 4일 오후 2시 대덕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덕구의회에 주민 발안을 위한 청구인명부를 제출했다.
운동본부는 "이번 주민 발안이 경비노동자 관련으로는 전국 최초이자 대덕구를 포함해 대전에서 구의회에 제출하는 첫 주민발안 조례"라고 강조했다.
주요 내용은 냉난방기 등 기본시설을 설치하고자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지자체 보조금을 신청할 경우 우선적 지원,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위한 노무 상담 및 정책개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서명 인원은 2826명으로 주민발안 요건(2178명)을 갖췄다.
이정수 대전세종서비스노동조합 대전경비관리지부장은 "대전지역 경비노동자의 절대 다수가 3개월 초단기 계약을 맺는다. 심지어는 1개월 계약도 있다"며 "부당한 일을 당해도 계약 연장이 안 될까 봐 어떠한 소리도 낼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러한 초단기 계약을 근절하고 기본적인 근무환경과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대덕구 경비노동자를 위한 조례를 개정하고자 한다"며 "정말 많은 구민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2826명의 서명을 완료해 대덕구의회에 제출한다"고 덧붙였다.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장인 김용태 신부는 연대 발언에서 "우리의 이웃이요, 생활의 협력자요, 삶의 동반자인 공동주택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 지역 주민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작지만 소중한 발걸음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대덕구 공동주택노동자 인권증진 및 고용안정을 위한 조례’ 개정은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다운 삶의 여정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유리 대전아파트경비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 단장은 "대덕구민은 경비노동자들의 고통과 절실한 외침에 2826명의 서명으로 화답했다"며 "대덕구민들이 함께 상생하는 사회를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례 개정 후 현실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과정까지 지켜보고 함께 만들어 갈 것이다. 대덕구에서 시작된 경비노동자들과의 상생의 움직임이 대전 전 지역으로 퍼지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제출된 주민발안 조례는 수리한 날로부터 심사와 이의신청을 거쳐 30일 이내에 구의장이 발의해야 하며 대덕구의회에서 1년 안에 반드시 의결해야 한다.
raiohmygo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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