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신경 안 쓴다" 군사훈련에도 평온한 대만해협 인근 中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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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을 둘러싸고 최악의 긴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대만에서 불과 150㎞ 떨어진 중국 남동부 지역은 평온하다고 4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1950년 이후 대만과 중국은 빈번하게 갈등을 빚어왔다"며 "우리는 대만해협의 긴장에 익숙하다"고 덧붙였다.
AFP는 중국과 대만 간 전쟁이 발발한다면 이 지역이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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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을 둘러싸고 최악의 긴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대만에서 불과 150㎞ 떨어진 중국 남동부 지역은 평온하다고 4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전쟁이요? 신경 안 써요."
중국 푸젠성 샤먼시의 IT회사 직원 황모씨가 이날 점심시간 산책 중 AFP에 전한 말이다.
그는 "1950년 이후 대만과 중국은 빈번하게 갈등을 빚어왔다"며 "우리는 대만해협의 긴장에 익숙하다"고 덧붙였다.
대만해협은 최단 폭이 130㎞이며, 샤먼시와 대만이 통제하는 진먼 섬(금문도) 간의 거리는 2㎞에 불과하다.
푸젠성은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대만과 마주보고 있다. 푸젠성과 대만은 공통된 중국어 방언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문화적 유대도 공유한다.
이처럼 푸젠성은 대만과 가장 가까운 중국 영토로, 대만을 공격할 경우 중국 측 거점이 될 것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AFP는 중국과 대만 간 전쟁이 발발한다면 이 지역이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샤먼시의 해변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기던 정다하이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갈등은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고, 다치게 한다"고 AFP에 전했다.
이 해변에서 조깅 중이던 40세의 후는 "대만은 중국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라며 "조만간 중국 본토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이날 오후 12시(한국시간 4일 오후 1시) 대만 인근에서 실사격을 포함한 군사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은 오는 7일 정오까지 진행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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