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주식 처분으로 29조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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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파생상품을 이용, 보유 중인 알리바바 주식을 처분해 현금 220억 달러(약 28조8천억원)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4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향후 보유 중인 알리바바 주식을 매각하는 것을 담보로 미리 돈을 받는 '선불 선도계약'(prepaid forward contracts) 판매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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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파생상품을 이용, 보유 중인 알리바바 주식을 처분해 현금 220억 달러(약 28조8천억원)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4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향후 보유 중인 알리바바 주식을 매각하는 것을 담보로 미리 돈을 받는 '선불 선도계약'(prepaid forward contracts) 판매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주식 보유 가능성을 남겨두면서도 즉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데, 소프트뱅크가 올해 들어서만 이러한 방식으로 알리바바 주식 보유분 3분의 1가량을 처분했다는 것이다.
미즈호, 골드만삭스, UBS 등의 은행이 올해 알리바바 주식 2억1천300만 주와 관련해 이러한 파생상품을 판매했으며, 최종적인 주식 양도는 약 2년 뒤 이뤄지게 된다.
최근 기술주 위주의 주가 폭락 속에 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의 투자 성적도 좋지 않았고,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현금 확보에 주력해왔다.
한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을 직접 매도하면 단기적으로 주가에 어느 정도 충격을 줄 수 있다"면서 파생상품의 장점을 설명했다.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가 최근 몇 년간 이러한 선도 매도를 통해 자금을 모아왔다"면서 "이 파생상품을 취급하는 은행들은 모든 주식을 한꺼번에 즉시 팔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소프트뱅크그룹 주식은 이날 전장 대비 2.6% 상승했고, 홍콩 증시의 알리바바 주식은 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4% 넘게 오른 상태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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