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둘러싼 中, 해상 경계선 너머로 '실탄' 쐈다.."통일작전 연습"

임소연 기자 2022. 8. 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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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이 4일 대만해협 중간선(median line)을 넘어 해협 동쪽으로 장거리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2시) 대만해협에서 장거리 실탄사격 훈련을 했다"며 "대만해협 동부의 특정구역에 정밀 타격을 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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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 7일까지 대만 주변 6개 지점서 군사훈련.."정밀 타격, 소기의 성과를"
사진=로이터

중국 인민해방군이 4일 대만해협 중간선(median line)을 넘어 해협 동쪽으로 장거리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2시) 대만해협에서 장거리 실탄사격 훈련을 했다"며 "대만해협 동부의 특정구역에 정밀 타격을 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실질적 경계선으로 여겨진다.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사이에 상호방위 조약을 체결한 뒤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이다.

로이터통신도 대만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오전 중국 해군 함정과 군용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잠시 넘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군 함정 10척이 전날 밤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중간선에 머물렀고, 군용기 여러 척도 중간선을 넘었다.

앞서 중국은 이날 낮부터 7일까지 사흘 동안 '대만 봉쇄' 작전으로 불리는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대만 북부, 북동부, 동부, 남부, 서부, 서남부등 6개 해·공역에서 섬을 둘러싸고 훈련을 진행한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군이 실탄사격을 할 것이라며 이는 인민해방군의 작전 능력이 대만에서 동쪽 해역까지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또 훈련에서 처음으로 중국군은 대만 측의 12해리 해·공역을 넘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통일작전 연습'이라는 표현이 제목에 들어간 기사에서 전문가들을 인용해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완전히 포위해 이 지역을 봉쇄했다"며 "대만 문제와 관련 중국의 절대적인 통제력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번 훈련이 유사 시 대만을 봉쇄하고 비평화적인 방법으로 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전문가들 의견도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해협 중간선 근처에서 중국 공군 의 활동을 추적하기 위해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했고, 대만 해군 함정은 중간선 인근에서 중국 해군의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공산당이 대만 주변 해·공역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현상을 바꾸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깨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대만 국방부는 경계 태세를 계속 강화하고 각급 부대의 상시 훈련장소를 정상적으로 가동한다고 했다. 이어 대만해역 외도 주변의 적 상황을 면밀하게 간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방부는 전쟁을 준비하지만 전쟁을 하지 않는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했다. 대만 3군은 국민 총력을 동원해 국가 안전과 영토 보전을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대만 현지언론은 중국군이 6개 지역에서 실탄 훈련을 진행한다며 대만 가오슝 인근에서 진행되는 훈련은 육지에서 불과 20㎞도 떨어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한편 미 해군7함대는 핵추진 항공모함임 로널드 레이건함이 대만 남동쪽 해역을 포함하는 서태평양 필리핀해에서 예정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 7함대는 "로널드 레이건함과 공격 그룹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지지하기 위해 일상적인 순찰의 일환으로 필리핀해에서 정상적이고 예정된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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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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