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펠로시 한미의장 "확장된 대북 억제력으로 '비핵화' 지원"

곽상훈 기자 2022. 8. 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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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에서 회담을 가졌다.

한미 양국 국회의장은 이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제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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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면담.."자유주의 연대" - "갈등보다 평화"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국회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에서 회담을 가졌다.

한미 양국 국회의장은 이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제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의 회담 후 진행한 공동 언론 발표에서 "양측은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가는 엄중한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직 미국 하원의장의 공식 방한은 20년 만이며 이날 회담에는 국민의힘 권성동·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국회 접견실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두 의장은 한반도 안보문제, 미국에 투자한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지원 확대, 2023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 양국 의회이벤트 개최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펠로시 의장에게 끊임없는 북한 미사일 도발이 심각성을 표명한 동시에 한미 양국이 실질적인 비핵화를 위한 공고한 협력 체제를 주문했다. 김 의장은 또 미국에 투자하는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에 세제 혜택 및 인센티브 지원 확대도 요청했다. 최근 미국 상하원에서는 '반도체 칩과 과학법'이 통과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서명 절차만 남겨 놓고 있다. 미국 내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520억 달러(약 68조 316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 이 법의 핵심 내용이다.

하지만 지원금을 받은 업체들은 중국시장 투자 확대가 금지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김 의장은 이러한 제약으로 국내 기업들이 보조금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펠로시 의장에게 제약을 우회할 방안 모색을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김 의장은 한인 입양인 시민권 부여 법안, 김치의 날을 지정하는 김치 결의안 그리고 베트남전 참전 미주 한인에 대한 또 다른 법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회담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북핵 실험은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한반도 문제를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물고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자유주의 국가 간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대만과 협력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펠로시 의장의 정책, 반중 정책에 지지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은 국회 방문 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오산 미 공군기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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