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대통령-펠로시 만남 대신 통화, 국익 총체적 고려한 결정"

2022. 8. 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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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방한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만나지 않는데 대해 "모든 것은 우리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펠로시 의장의 공항 의전이 미흡한 것 아니었나'는 지적이 나오는데 대해서는 "펠로시 의장 방한에 따른 제반 의전은 우리 국회가 담당하는 것이 외교상, 의전상의 관례"라며 "확인해보니 국회 의전팀이 영접을 나가려고 했지만 미국측이 늦은 시간에, 더군다나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점을 감안해 영접을 사양한 것으로 양측의 양해와 조율이 된 사항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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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교적 결정 존중..한미동맹 최우선에는 변화없다"
"펠로시 의전, 국회가 담당..외교상·의전상 당연한 일"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대통령실은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방한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만나지 않는데 대해 “모든 것은 우리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이 중국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문의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 행정부의 외교적 결정을 당연히 존중할 것이고 또 한미동맹 관계를 최우선에 둔다는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고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한 결정’의 구체적인 의미에 대해선 “최대한 압축적으로 드린 말씀”이라며 “그런 부분에 대한 해석은 언론의 영역”이라고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펠로시 의장과의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 통화 시점은 대략 이날 오후 3시 이후가 될 전망이다.

최 수석은 “펠로시 하원의장 방한과 윤 대통령 휴가 일정이 겹쳐 예방 일정을 잡기 어렵다고 미국 측에 사전에 설명했고 펠로시 의장 측도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다”며 “그렇지만 주요 동맹국 의회 수장이 방한한 만큼 직접 면담은 어렵더라도 전화로라도 인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게 어떻겠느냐는 양국 의견 교환이 있어서 오늘 오후 서로 통화하기로 조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화내용은)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과 방한을 환영하고 앞으로도 양국 동맹 관계를 더 긴밀하게 강화·발전시키자는 이런 말씀을 나눌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과 공동언론발표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전화통화가 방한 전 조율된 것인가’는 질문에는 “그런 의사를 가지고 의중에 담고 있었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갑자기 만들어진 일정이 아니다”고 답했다.

‘휴가 중인 윤 대통령이 전날 저녁 연극을 관람하면서도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는 것이 의회경시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최 수석은 “우리가 미국 의회를 경시할 이유도 없고, 더군다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의 요인이 왔는데 우리가 홀대를 하거나 경시할 이유가 뭐가 있겠나”며 “연극은 어제 저녁에 펠로시 의장 도착하시기 전에 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펠로시 의장의 공항 의전이 미흡한 것 아니었나’는 지적이 나오는데 대해서는 “펠로시 의장 방한에 따른 제반 의전은 우리 국회가 담당하는 것이 외교상, 의전상의 관례”라며 “확인해보니 국회 의전팀이 영접을 나가려고 했지만 미국측이 늦은 시간에, 더군다나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점을 감안해 영접을 사양한 것으로 양측의 양해와 조율이 된 사항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고삼아 우리 의전 지침에도 외국의 행정부 요인이 방한할 경우에는 당연히 우리 외교부가 방한하는 분의 비중에 따라 장관, 차관, 의전장 이런분들이 공항 영접을 나가는 규정이 있다”며 “행정부 인사가 아닌 의회 인사의 경우 일종의 파트너인 우리 국회가 의전을 맡는 것이 관례이고 당연한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을 하고 공동 언론발표를 했으며 이어 오찬을 함께 했다. 또 이후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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