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차→전기차 개조..2024년께 상용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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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전남 개조전기차 특구에서는 중·소형차 등 다양한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해 무게 증가에 따른 주행 안전성 기준을 마련하는 실증 사업을 오는 9월부터 2년 동안 벌인다고 중기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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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 '주유소에서 전기차 무선충전'
경남 거제, '암모니아-디젤 혼소 연료 선박' 실증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규제 예외를 적용받는 특구에서 진행하는 2년의 실증 과정을 거쳐 2024년께 상용화 단계에 들어가는 일정이다. 내연기관차의 일부 부품을 뜯어내고 배터리와 모터를 집어넣어 전기차로 변신시키는 사업은 비용 절감과 함께 환경보호 의미도 띠어 주목된다.
정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어 ‘전남 개조전기차 특구’를 비롯한 3건의 규제자유특구 신규 지정안을 의결했다. 규제자유특구 제도는 특정 지역을 설정해 덩어리 규제를 풀고 사업화를 촉진하는 내용이며, 중소벤처기업부 소관으로 돼 있다.
전남 개조전기차 특구에서는 중·소형차 등 다양한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해 무게 증가에 따른 주행 안전성 기준을 마련하는 실증 사업을 오는 9월부터 2년 동안 벌인다고 중기부는 전했다. 특구 예정지는 전남 영암군 삼호읍, 영암·목포·해남 도로 등 총 14.1㎢ 넓이에 걸쳐 있다. 알비티모터스 등 10개사가 사업자로 참여하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지원을 받는다.
중기부 쪽은 “특구 지정 기간은 4년이나, 실증 기간은 2년으로 돼 있다”며 “실증 기간 이후 관계부처 판단에 따라 추가 규제 완화가 이뤄지고, 해당 사업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전국 단위의 사업화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르면 2024년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사업을 상용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자체 쪽에선 매출 220억원, 신규 고용 113명, 13개 기업 유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개조전기차 시장이 연간 5만6천대를 웃돌 것이라는 추산에 바탕을 두고 있다.
현행 ‘자동차튜닝에 관한 규정’에는 개조전기차 주행시험에 관한 세부 규정이 따로 없다. 특구 지정에 따른 특례로 주행시험에 나서는 까닭이다.
중기부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개조전기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전기차 보급 확산과 탄소 저감에 기여하고, 특히 전남은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프리미엄자동차연구센터 등 지역 인프라(기반시설)와 연계해 ‘친환경자동차 산업 밸리’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선 ‘경북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특구’ 지정안, ‘경남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시스템 선박 특구’ 지정안도 승인을 받았다.
경산 지식산업지구, 지에스(GS)칼텍스 삼주주유소를 포함한 0.3㎢ 지역에 설정된 경북 차세대 무선충전특구에선 올해 9월부터 주유소에서 전기차 고출력 무선충전, 유선충전기 연계형 무선충전, 초소형 전기차 무선충전 등 모두 3가지 실증 사업이 추진된다.
현행 법령상 주유소에는 전기차 무선충전 설비를 설치할 수 없게 돼 있다. 무선충전설비 기술 기준도 따로 없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경북 특구는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기존 전기차 무선충전 속도보다 최대 2배 빠른 차세대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하는 등 전기차 인프라 확산을 꾀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경남 특구에서는 선보공업 등 15개사가 9월부터 거제 옥포국가산업단지, 안정항로 등 14.1㎢ 구역에서 무탄소 친환경 연료 ‘암모니아’와 기존 선박유 ‘디젤’을 혼합한 연료로 움직이는 선박을 건조해 운항하는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친환경 선박 기자재 국산화와 함께 세계 암모니아 연료 활용 시장 선점을 꾀할 것이라고 중기부는 전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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