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與 3선 오찬..'비대위가 성격·기간 정해야' 밝힌 듯

기사내용 요약
權, 펠로시 美하원의장 접견으로 늦어
'비대위 출범' 문제 등 당내 현안 논의
"權, 비대위 성격 등 비대위 결정 얘기"
비대위원장 인선엔 "아직 결정 못해"

[서울=뉴시스] 정성원 최영서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당내 3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 자리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해 논의했다. 권 원내대표는 앞으로 꾸려질 비대위에서 성격과 기간 등 운영 방식을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당내 3선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비대위 체제 전환을 비롯해 당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오찬에는 김상훈·박대출·이종배·이채익·하태경 등 3선 의원 5명이 참석했다.

당초 오후 12시 넘어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오찬은 권 원내대표가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접견 참석으로 늦게 도착해 오후 1시30분께 시작했다. 권 원내대표 참석 이후 오찬은 약 50여분간 이어졌다.

이 중 오후 2시9분께 먼저 자리를 뜬 김상훈 의원은 취재진 질문에 "비대위 출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비대위 성격과 기한 등에 대해 논의했나'라는 질문에는 "그렇다. 절차 등이 있는데 도와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비대위 출범 전 비대위 성격과 기한을 정하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고 했다.

김 의원과 비슷한 시간에 이석한 이종배 의원도 "권 원내대표가 늦게 와 먼저 참석자들끼리 당과 정책, 비대위에 대해 얘기했다"며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 성격 등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는 비대위에서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비대위 등 당내 현안에 대해 "의견이 모인 건 없다"며 "각자의 생각을 얘기하고, 당이 잘 돼야 한다며 걱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를 비롯한 다른 의원들은 오후 2시20분께 다 같이 나왔다.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 전환에 대해 의견을 더 모으는 절차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짧게 대답했다. 비대위원장 인선에 중진 의원으로 뜻이 모이고 있다는 질문에는 웃음만 지으며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조해진 의원과 함께 이준석 대표 복귀를 전제로 한 당헌·당규 일부개정안을 발표한 하태경 의원도 취재진 질문에 답을 피했다.

비대위원장 인선도 하마평만 무성할 뿐 정해진 것이 없다. 권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비대위원장 후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내에서는 현역 중진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원내 최다선인 주호영·정우택 의원, 3선 김태호 의원 등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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