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저장강박 가구' 돕는다..광명시, 지원조례 마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광명시가 집안에 쓰레기를 모아 두는 '저장 강박 장애'가 있는 가구를 지원한다.
광명시는 4일 '저장 장애 의심 가구 지원 조례안'을 마련해 입법예고 했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이처럼 비위생적이고 위험한 주거환경에 노출된 저장장애 의심가구가 쾌적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원 조례안을 마련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명=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광명시가 집안에 쓰레기를 모아 두는 '저장 강박 장애'가 있는 가구를 지원한다.
광명시는 4일 '저장 장애 의심 가구 지원 조례안'을 마련해 입법예고 했다고 밝혔다.
저장 장애는 강박장애의 일종으로 어떤 물건이든지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저장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쾌하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행동 장애를 말한다.
저장장애를 앓는 사람 집 주변의 이웃들은 악취와 비위생적인 주거환경으로 큰 고통을 받는다.
앞서 광명시가 지난해 12월 전수조사를 해보니 저장강박 의심가구가 16가구에 달했다. 이 가운데 2가구는 동행정복지센터 등이 집안에 쌓여있던 쓰레기를 치웠는데 한 곳에서는 쓰레기가 5t이나 나왔다.
나머지 9가구는 쓰레기 수거를 거부했고 5가구는 기존에 한 두번 치워줬으나 다시 쓰레기가 쌓인 곳으로 조사됐다.
광명시는 이처럼 비위생적이고 위험한 주거환경에 노출된 저장장애 의심가구가 쾌적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원 조례안을 마련했다.
조례안은 저장장애 의심가구의 생활폐기물 수거 지원, 정신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보건소 및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지원, 주거환경 개선 비용 지원 등 내용을 담았다.
저장장애자가 질병, 장애, 노령 등으로 인해 본인 또는 보호의무자가 의사능력이 없는 경우 거주지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심의에 따라 지원을 결정하도록 했다.
저장장애 의심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현장에 지원된 자원봉사자에게는 예산의 범위에서 물품이나 비용도 지급할 수 있도록 정했다.
해당 조례안은 입법예고 기간을 거친 뒤 다음달 시의회에 상정돼 처리될 예정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저장강박 장애를 가진 시민을 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깨끗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장강박 가구를 지원하는 조례는 2018년 부산 북구를 시작으로 부산 서구·동구·해운대구, 전북 군산시 등 전국 지자체들이 잇따라 제정했다.
hedgeho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결혼 앞둔 특수교사 사망에 근조화환 160개 추모 행렬 | 연합뉴스
- "전우 시신밑 숨어 살았다"…우크라전 '생존 北병사' 주장 영상 확산 | 연합뉴스
-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레스토랑 공금횡령 의혹…경찰 내사 | 연합뉴스
- "잘못을 고백합니다"…'비빔대왕' 유비빔씨, 돌연 가게 접기로 | 연합뉴스
- 경찰서 유치장서 40대 피의자 식사용 플라스틱 젓가락 삼켜 | 연합뉴스
- '머스크가 반한' 사격 김예지,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국내 최초(종합) | 연합뉴스
- 9살·10살 자녀 둔 30대 엄마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 살려 | 연합뉴스
- "생후 1천일까지 단 거 덜 먹으면 중년에 당뇨·고혈압 위험 뚝" | 연합뉴스
- 은평구서 30대 아들이 70대 아버지 살해…긴급체포 | 연합뉴스
- 지하 벙커 물 채워 감금…"13시간 남았어" 지인 가혹행위한 40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