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관 단장 "내년 1월 1일 달 임무궤도 들어가야 성공"

강민구 2022. 8. 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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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일 달 궤도에 들어가야 성공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은 4일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우리나라 첫 달탐사선 다누리 발사 성공의 조건을 밝혔다.

김대관 단장은 다누리 발사를 하루 앞둔 이날 "(다누리를 실은 팰컨9 로켓) 발사 40분 후에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1시간 후에는 지상국과 교신한다"며 "교신이 잘 돼야 다누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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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
다누리·로켓 이상 없어..기상 조건도 좋을 것으로 기대
김 단장 "달 착륙선, 유인 탐사선까지 관심 이어졌으면"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네버럴=공동취재기자단·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023년 1월 1일 달 궤도에 들어가야 성공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은 4일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우리나라 첫 달탐사선 다누리 발사 성공의 조건을 밝혔다.

김대관 단장은 다누리 발사를 하루 앞둔 이날 “(다누리를 실은 팰컨9 로켓) 발사 40분 후에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1시간 후에는 지상국과 교신한다”며 “교신이 잘 돼야 다누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발사후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탄도형 달 전이 방식(BLT) 궤적에 진입할때를 꼽았다. 김 단장은 “발사 후 2~3시간을 지나 BLT 궤적에 제대로 들어갔는지 판단할 때가 중요하다”며 “9월 궤적 수정기동도 중요하고, 이후 큰 문제가 없으면 12월 16일 달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추가 기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사진=공동취재기자단)
아래는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과의 일문일답.

-미국 현지 도착후 다누리는 어떤 작업을 해왔나.

▲7월 초 다누리가 발사장으로 이송된 이후 위성 상태를 점검했고, 연료를 충전했다. 로켓과의 인터페이스 검증을 끝낸 후 다누리를 로켓 페어링에 실었다. 이후 1단, 2단, 페어링모듈이 모두 결합됐다.

-발사 준비를 모두 마친 상황이라고 보면 되나.

▲우리가 점검할 수 있는 건 다 끝냈다. 발사대 기립후 카운트다운 과정만 남았다.

-스페이스X와 처음 협업했는데 어떤가

▲처음 스페이스X와 많은 기술적 협력을 했다. 정보를 공유하고 일하며 배우는 기회가 됐다. 기존 발사 서비스 기업과 스페이스X의 발사 업무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모든 일정이 상업화 측면에서 최적화되어 있고, 필요한 절차만 진행했다.

-스페이스X 로켓 문제로 발사가 이틀 미뤄졌는데

▲다누리 발사 준비를 거의 마무리 하는 단계였다. 발사체 1단, 2단을 다 준비해야 하고, 거의 완료된 상태였다. 2단도 미국 텍사스에서 넘어왔다. 그 과정에서 1단에 대한 재사용을 준비하는 정기 점검 중 9개의 엔진 중 하나의 엔진 내 센서부에 이상이 있어 교체 작업이 이뤄지면서 일정이 이틀 연기됐다.

스페이스X 발사체가 재사용을 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한다. 스페이스X에서 절차에 따라 센서부를 교체했고, 이틀 일정을 미뤄야 한다고 우리에게 알렸다. 발사일이 미뤄졌지만 준비하는 데에는 큰 문제는 없었다.

-마지막 변수가 있다면.

▲발사체 자체 문제는 크게 예상되는 게 없다. 발사체 준비 상태도 조립까지 다 마쳤다. 기상 조건 정도가 남았다. 현재까지 발사 당일 기상조건이 확률적으로 좋다고 통보 받았다. 스페이스X측도 고무됐다.

-발사를 앞두고 어떤 심경인가.

▲오랜 시간 걸려 여기까지 왔다. 내일이면 끝난다는 심정도 있다. 12월 16일까지 달에 간뒤 31일 임무 궤도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그동안 준비했던 것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원함도 있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두렵기도 하다.

-발사후 관전 포인트는.

▲발사 40분 후에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1시간 후에는 지상국과 교신한다. 첫 번째는 지상국과 교신이 잘 돼야 다누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발사 후 2시간, 3시간 지나 BLT 궤적에 제대로 들어갔는지 판단할 때다. 9월에 궤적 수정기동이 있는데 그 기동도 중요하다. 이후에 크게 문제가 없으면 12월 16일 달까지 달에 들어가는 코스에서 추가 기동을 한다. 12월 16일부터 보름 동안 5~6번 기동에 성공해야 한다. 2023년 1월 1일 달 궤도에 들어가야 성공했다는 말을 쓸 수 있다.

-다누리 발사까지 주안점은.

▲발사 38분 전부터 연료 주입이 시작되고, 연료 주입 바로 전에 연료를 주입할지 판단한다. 연료가 주입되면 발사 15분 전에 외부 전원을 다누리 내부 배터리로 바꾼다. 이후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지상국에서 발사하는 순간부터 심우주 안테나를 이용해 모니터링한다. 첫 교신은 호주 캔버라 안테나로 한다. 다누리 분리 후 약 20분이 지나면 캔버라 안테나와 교신하고, 다누리 상태 데이터를 확인한다.

-다누리 수명(1년)이 끝나면 어떻게 하나.

▲4-5개 정도의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시나리오별 계획이 다르다. 내년 중반께 다누리에 남은 연료량을 예측해서 어느 시나리오를 선택해야 가장 최적화된 임무를 할지 판단하려고 한다. NASA와의 협력뿐만 아니라 정부 승인도 필요하다.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누리호 성공에 이어 다누리 발사에 국민 관심이 크다. 관심이 계속 이어져 달 착륙선, 유인 탐사선을 통해 더 먼 우주까지 나가길 바란다.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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