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는 권성동, 법적 대응 시사한 이준석..출구 없는 與 내홍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내에서 추진 중인 비상대책위원회의 성격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기자들은 권 원내대표의 쪽방촌 방문에 동행해 '비대위가 출범하면 이준석 대표는 퇴임이라고 서병수 의장이 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서병수 의장이 비대위의 시간과 성격을 정해달라고 했는데' '임기 2년이 논란이 되는데 비대위에서 정할 수 있나' 등 질문을 쏟아냈으나 권 원내대표는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서 의장은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의 성격을 명확하게 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내에서 추진 중인 비상대책위원회의 성격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비대위 구성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해 여권의 내분은 당분간 봉합 수순을 밟기 어려울 전망이다.
권 원내대표는 4일 서울 영등포 쪽방촌 현장 방문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접견을 공식 일정으로 공지했다. 권 원내대표는 펠로시 접견을 마친 뒤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당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모든 일정에서 비대위와 관련한 취재진의 수많은 질문에 침묵했다. 기자들은 권 원내대표의 쪽방촌 방문에 동행해 '비대위가 출범하면 이준석 대표는 퇴임이라고 서병수 의장이 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서병수 의장이 비대위의 시간과 성격을 정해달라고 했는데' '임기 2년이 논란이 되는데 비대위에서 정할 수 있나' 등 질문을 쏟아냈으나 권 원내대표는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선임 문제와 관련해서만 "아직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라 결정하지 못 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 측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별도로 의견을 밝힐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전날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은 "비대위의 성격과 관련 없이 비대위가 출범하면 자동적으로 과거에 있던 지도부는 해산되는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의 복귀를 전제로 한 비대위는) 제가 생각할 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서 의장은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의 성격을 명확하게 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 의장은 "많은 기자들과 의원들의 질문이 과연 비대위원장이 선임되면 이 비대위의 성격이 뭐고 언제까지 존속하는가 하는 것"이라며 "이런 것들이 상임전국위가 개최되기 전에 결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 또 다른 의논해야 할 분들이 빠른 시간 안에 깊이 논의해서 명확한 규정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권 원내대표가 침묵을 이어가는데 당내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당대표 직무대행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원내대표직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가 현행 지도부 체제를 붕괴 상태로 규정하고 이를 근거로 당이 비상 상황이라고 선언하면서도 자신의 직을 내려놓지 않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연이은 사건 사고로 당내 입지가 좁아진 마당에 직에서 물러나면 정치적으로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권 원내대표의 대표직 유지가 논리적 허점을 만들어 이 대표에 가처분 신청 빌미를 주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이 모든 난장판의 첫 단계인 초선모임 성명서부터 살펴보니 익명으로 의원들이 참여해서 숫자를 채웠다"며 "정리해서 앞으로 모든 내용은 기록으로 남겨 공개하겠다. 곧 필요할듯해서"라고 했다.
3선 의원인 조해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 대표의 복귀를 전제로 하는 비대위를 세워야 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 대표가 사퇴하지 않았는데 무리하게 해석해서 당대표가 해임되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법적 분쟁 소지가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조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하태경 의원도 "(전국위에서 이 대표 복귀를 막는 비대위 체제가 확정될 경우) 파국으로 간다. 이 대표가 바로 무효 가처분 소송을 걸 거고, 당이 국민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식물'로 연매출 18억 올린 38세 CEO…서장훈도 '깜짝' - 머니투데이
- "낸시랭, 그러니 맞고 살지" 김부선 막말 사과…"꼭지 돌았었다" - 머니투데이
- '이휘재♥' 문정원, 먹튀 논란 후 19개월만 SNS…의미심장 글 - 머니투데이
- 정형돈 "출산 앞둔 아내 목 졸랐다"…쿠바드 증후군 고백 - 머니투데이
- 최여진 "5년 만났는데 결혼 피하니 이별…아무 일 없었는데" 씁쓸 - 머니투데이
- 다친 아이 병원비를 왜 교사가…수상한 어린이집, CCTV 본 부모 '분노' - 머니투데이
- '이다은과 재혼' 윤남기, 대치동 금수저 맞았다…"없는 게 없는 집" - 머니투데이
- "여보, 우리도 차 바꿀까"…싹 바뀐 팰리세이드·스포티지, 신차 쏟아진다 - 머니투데이
- 둔촌주공 입주 한달도 안 남았는데…"내년에 이사할게요" 미루는 이유 - 머니투데이
- 6000만이 했다는 미국 사전투표…"해리스가 19~29%p 앞서"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