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류황감탕' 화장품?..인기 끄는 건강기능식품 뭐 있나[북한 TMI]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 최근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야채 작물을 현지 재배한 ‘푸른인삼’ 식품과 ‘류황감탕’(유황 성분이 들어간 진흙) 화장품이 대표적이다. 평양시민들이 “구수하면서도 독특한 맛”으로 평가한 가공쌀 제품도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조선에서 인기를 모으는 화제의 건강제품들’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이러한 평양의 소비 동향을 소개했다.
푸른인삼으로 만든 푸른인삼씨원액·푸른인삼씨펩티드·푸른인삼씨가루 건강기능식품은 최근 시중에 선보이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조선신보는 “광복지구상업중심(대형마트)과 대성백화점을 비롯한 (평양)시 안의 여러 상업망에서 봉사되고 있는데 나오자 마자 인기제품으로 수요가 높다”며 “광복지구상업중심의 봉사원에 의하면 제품을 내놓으면 하루를 넘기지 못한다고 놀라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비타민C가 풍부하고 12가지 소화효소들이 담긴 푸른인삼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은 호평했다. 평양의 중심부인 모란봉구역에 사는 68세 리경심씨는 “푸른인삼씨원액을 써보았는데 3일만에 답답하면서 때없이 쏘군 하던 심장병 증상이 해소되고, 한달을 꾸준히 쓰니 동맥경화증으로 머리가 무겁던 증상도 깨끗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리씨는 동료와 친지들에게 푸른인삼 건강식품을 적극 소개하며 다닌다고 조선신보는 덧붙였다.
대동강 하류 광량만에서 채취된 류황감탕은 피부영양제·미백크림·영양크림·샴푸·린스 등 기능성화장품으로 가공돼 인기를 끌고 있다. 천연피부 건강제, 천연노화 방지제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는 류황감탕 제품은 혈액순환 개선, 노폐물 제거, 땀 배출 기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조선신보는 “국내는 물론 여러 나라들의 품질 인증을 받았다”고 우수성을 선전했다.
평양시민들은 대동강금옥즉석밥공장에서 만들어진 가공쌀 제품도 적극 구매하고 있다. 록두(녹두)가공쌀·기장가공쌀·종합가공쌀·밀가공쌀·다시마가공쌀 등 다양한 성분으로 출시된 가공쌀 제품은 화학첨가제 없이 천연원료로 만들어져 위생과 영양 품질이 우수하다고 소개됐다. 금옥강냉이제품전시장, 평양제1백화점, 평양역전백화점, 광복지구상업중심 등 평양시내 수십 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조선신보는 “맛이 류달리 좋고 소화흡수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하여 먹어본 사람들 누구나가 애착을 느낀다”고 평양시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평양 서남부 평천구역에 사는 41세 강혜심씨는 “처음에는 호기심에 가공쌀로 밥을 해먹어보았는데 구수하면서도 독특한 맛으로 하여 온 가족의 호평을 받았다”며 “맛도 좋지만 우리 가정주부들의 편의를 도모해주니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평양 대성구역에 거주하는 37세 리은경씨는 “같은 백미라도 건강에 좋은 천연기능성 식품인 가공쌀로 지은 밥을 먹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평양 거리 곳곳에는 빙수매대가 차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해마다 여름철이 오면 많은 사람들이 수도의 빙수매대들을 즐겨 찾으며 보기만 해도 온몸이 시원해지는 빙수를 맛나게 드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며 “지금 야외매대들에서 봉사하는 도마도(토마토), 팥, 딸기 등을 넣은 빙수들은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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