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플라스틱 제로 아일랜드' 첫발..국내외서 공감·지지

오영훈 지사,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서 '담대한 도전' 선언
유네스코·세계자연보전연맹 등 지속협력 피력..각계 동참 약속

4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040 플라스틱 제로 아일랜드'를 선언한 후 공감과 지지를 보낸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창국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운영위원(왼쪽부터), 김태윤 제주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의장, 송창권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운영위원장),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오영훈 제주지사,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강호병 뉴스1 편집인, 이은수 뉴스1제주본부 대표, 김은숙 한국환경공단 본부장,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 강승철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경영혁신단장. 2022.8.4/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2040 플라스틱 제로 아일랜드'를 향한 제주의 '담대한 도전'에 국내·외 각계각층에서 공감과 지지를 보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4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에서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제주를 지키기 위해 '2040 플라스틱 제로 아일랜드 제주 선언'을 발표했다.

인간과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합성수지 성분의 플라스틱 사용을 억제하고,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는 동시에 생분해성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에 대해 샤밀라 나이르 베두엘레 유네스코 자연과학 사무총장보는 "제주의 플라스틱 프리 아일랜드 선언은 제주와 지구의 미래를 위한 초석을 마련한 것이다"며 "이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 될 것이고, 유네스코는 제주의 비전이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되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격려했다.

이성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차장은 "생물권보전지역·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제주는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인류의 중요한 자산이다"며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제주의 노력은 전세계가 주목할 것이다. 향후 IUCN과의 협력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잉글리드 세계지방정부협의회(ICLEI) 이사는 "환경보물섬 제주를 보호하겠다는 담대한 결정을 내렸다"며 "플라스틱 오염이 인류건강과 생태계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 제주의 도전이 최고의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것은 우리시대의 사명이다"며 "플라스틱 제로 아일랜드를 향한 전진으로 제주가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섬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은 "제주의 플라스틱 제로 선언은 의미가 있다.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로드맵을 잘 만들어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플라스틱을 현명하게 사용해 폐기물을 제로에 가깝게 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태선 ㈜비와이엔블랙야크 회장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가 플라스틱 제로 사회로 가는데 동참하겠다"며 "선언과 정책개발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인식개선을 위한 투자와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호병 뉴스1 편집인은 "제주의 플라스틱 제로 선언은 용기있는 선언이다"며 "제주 선언이 국가적 의제로 발전하고, 국제사회에서도 관심을 갖도록 언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제주 플라스틱 제로 아일랜드 선언을) 지지하고 지원하겠다"며 "이 선언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제주도의회에 플라스틱 문제와 관련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2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은 환경부·유네스코·제주특별자치도 공동주최, 한국환경공단·뉴스1·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운영위원회 공동주관으로 4일과 5일 이틀 간 열리고 있다.

올해 대주제는 '플라스틱과 생물다양성'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현장 참석인원을 최소화하는 대신 '웨비나(웹·세미나의 합성어)' 방식으로 진행되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포럼 진행상황을 실시간 중계한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