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장-펠로시, 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추진 뜻 모았다

김나경 2022. 8. 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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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 의장과 펠로시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회담을 가진 후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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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의장-낸시 펠로시 美하원의장 국회서 회담
"내년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 적극 추진"
김의장 "포괄적 글로벌 동맹 발전 위해 의회 협력"
펠로시 "한미 안보·경제·거버넌스 협력 강화하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과 공동언론발표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으로 김진표 국회의장과 함께 들어오고 있다.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만에서 중국 압박에 나섰던 펠로시 의장은 이날 '중국 견제' 발언 보다는 한미동맹과 의회 간 협력 강화에 무게를 두고 메시지를 냈다.

김 의장과 펠로시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회담을 가진 후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동맹 70주년임을 기념하고, 동맹 발전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기대를 반영한다는 취지다.

김 의장은 회담에서 펠로시 의장에게 "양국 국회와 의회가 각각 한미동맹 70주년 축하 결의안을 채택하는 방안을 제안드린다"며 양국에서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김 의장은 "2013년에 미국 의회에서 한미동맹 60주년 축하 결의를 해주셨다. 그런데 그 이후 10년 동안 한미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며 그 필요성이 크다고 봤다.

김 의장은 올해가 한미 FTA(자유뮤역협정) 발효 10주년을 맞아 교역규모가 70% 증가하고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는 점, 투자 측면에서는 한국의 제1 해외투자 대상이 미국이라는 점,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대미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한국 기업들이 5만명 가량의 미국 근로자를 고용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 등을 거론했다.

김 의장은 "이럴 때 양국 국회 및 의회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을 채택하게 되면 지난 10년 간의 발전상황을 평가하고 또 앞으로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 방향에 대한 국민 지지와 공감대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펠로시 의장에게 "한미동맹은 군사안보 동맹을 넘어서서 경제 및 기술 동맹으로 발전시켜나가 한미 양국이 다양한 도전에 효과적으로 공동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한미동맹이 포괄적인 글로벌 전략 동맹으로 발전해나가는 데 펠로시 의장님의 지속적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했다.

펠로시 하원 의장은 안보·경제·거버넌스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공동 언론발표에서 "경제·안보·거버넌스 관련 의회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5월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이니셔티브,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를 논의했다. 이를 통해 함께 협력해서 노력하고자 한다"고 했다.

펠로시 의장은 의회 간 협력 강화도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예전에도 국회에 왔지만 양국 의회 간 관계도 강화하고자 한다"며 "공동 가치, 코로나19 팬데믹 극복, 지구를 구하는 것 등 거버넌스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 많다. 우리 논의를 통해 이런 점이 더 강화될 수 있고, 국가 정상 간 대화 뿐 아니라 의회 간 협력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펠로시 의장 방한은 현직 미국 하원의장으로서는 20년 만의 공식 방한이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 순방에서는 중국 견제에 집중했지만, 이날 의장 회담에서는 한미동맹과 의회 협력 방안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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