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만료된 백신에 5억달러 날리고도 '깜짝실적'..지속성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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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RNA)가 2분기에도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화이자(PFE) 역시 유효기간이 만료됐거나 곧 만료될 코로나19 백신으로 4억5000만달러 규모의 재고 상각 처리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더나는 지난주 오미크론 BA.4 및 BA.5 하위 변종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 백신 6600만 도즈(17억4000만달러)를 미국 정부에 공급키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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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유효기간 만료로 5억달러 손실 처리
월가 "향후 백신 수요 감소할 경우 주가 급락할 수도"
3일(현지시간) 모더나 주가는 전일대비 16% 급등한 186.4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 전 공개된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였기 때문이다.
유효기간이 만료되거나 곧 만료될 예정인 백신을 처분하면서 4억9900만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 이번 손실액은 1분기에 기록한 재고 감가상각액 1억8900만달러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는 백신 업계의 공통된 고민거리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화이자(PFE) 역시 유효기간이 만료됐거나 곧 만료될 코로나19 백신으로 4억5000만달러 규모의 재고 상각 처리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백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분기 대규모 재고 상각이 시사하는 게 있다는 것.
한 전문가는 “투자자들은 모더나의 2분기 깜짝실적에 환호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의 미래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미 부스터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체를 표적으로 하는 부스터나, 또 다른 심각한 변이 출현으로 더 높은 백신 접종률을 이끌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모더나는 지난주 오미크론 BA.4 및 BA.5 하위 변종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 백신 6600만 도즈(17억4000만달러)를 미국 정부에 공급키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약에는 2억3400만 도즈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그는 “모더나에 대한 테스트는 내년에 이루어질 것”이라며 “백신 수요가 증가하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주가는 더 오르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더나는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180억달러 현금 중 30억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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