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내일 오전 발사..우리가 달에 가야 하는 이유는?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이성규/ 과학뉴스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우리 시각으로 내일 아침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사됩니다. 다누리 발사까지 개발 과정과 이번 발사의 의미를 취재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성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대가 됩니다.
[기자]
저도 기대가 됩니다.
[앵커]
누리발사호 얼마 전에 성공했잖아요. 탐사선입니다. 그런데 탐사선을 달 궤도선이라고도 부르더라고요.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탐사선은 크게 궤도선이랑 착륙선으로 나눠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착륙선부터 설명드리면 우리가 50여 년 전에 아폴로11호 달에 사람을 직접 보내고 착륙을 했잖아요. 그래서 착륙선이라고 부르고 다누리 같은 경우에는 착륙은 하지 않고 달 궤도 100km 상공에서 돌면서 임무를 수행하거든요.
그래서 착륙선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궤도선이다. 궤도를 돌기 때문에. 그렇게 구분하는 게 있고 하나 더 구분하자면 탐사선에 사람이 타느냐 안 타느냐에 따라서 유인탐사선이냐 무인탐사선이냐로 구분할 수가 있는데 아폴로11호는 사람이 타서 착륙을 했으니까 유인착륙선. 그럼 다누리는 뭐가 될까요?
[앵커]
무인 궤도선이 되겠죠.
[기자]
그렇죠.
[앵커]
미국이 그러면 50여 년 전에 사람을 태운 우주선을 보낸 거고 우리나라가 지금 무인 궤도선을 보내는 거잖아요. 지금 보내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사실 미국에 비하면 굉장히 늦은 거죠. 한 반 세기 정도 지나서 미국은 이미 착륙선을 통해서 사람을 보냈는데 우리나라는 이제 겨우 궤도선을 보내고, 그것도 사람이 타지 않은 무인궤도선을 보내니 지금 시점에서 이걸 보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이렇게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한마디로 얘기하면 지금 달의 가치가 바뀌었다, 50년 전이라면.
[앵커]
달의 가치가 바뀌었다?
[기자]
50년 전에 아폴로 11호가 달에갈 때는 미국이 소련과 우주경쟁을 했잖아요. 그래서 정치적인 목적이 강했던 거고 그래서 착륙하고 나서 50년이 지난 사이에 달에 별로 관심이 없었죠. 한 번 갔다 왔으니까. 그런데 세월이 지나서 보니까 달의 과학적인 가치가 재발견이 된 거예요. 예를 들면 달의 포면에는 헬륨3라는 원소가 굉장히 많이 축적돼 있어요. 이 물질은 핵융합의 원리거든요.
[앵커]
그러면 경제적 가치도 있다는 말이네요?
[기자]
핵 융합은 에너지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기술적으로 아직 헬륨3를 핵융합으로 쓸 수 없기는 하지만 만약 이 기술이 개발이 된다면 그래서 달에 있는 헬륨3를 지구로 가지고 온다면 미래 에너지원으로 충분히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그러려면 달에 가서 이걸 먼저 갖고 와야 우리가 쓸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 가치가 또 있고요. 하나 더 가치를 얘기하자면 달의 극지방에는 물이 있거든요. 물이 있다는 건 뭐냐 하면 우리가 달에 우주인을 보낸다고 할 경우에 우주인들이 마실 수 있는 음용으로 쓸 수 있다는 의미가 하나 있고 또 두 번째 의미는 뭐냐 하면 물을 분해하면 수소를 뽑을 수 있어요. 그러면 지금 수소차 상용화됐잖아요.
이 수소를 우주선의 연료로 쓸 수 있거든요. 그럼 달에서 우주선을 발사해서 화성에 보내는데 그 수소를 뽑아서 쓰면 지구에서 연료를 가져가지 않아도 되니까 굉장히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앵커]
설명 잘 들었습니다. 그러면 우리 탐사선,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궤도선, 무인궤도선이 달에서 계속 돌면서 활동을 할 것 아닙니까? 어떤 일을 하는 겁니까?
[기자]
탐사선에는 6개의 과학 탑재체가 실려 있는데 실려 있는데 그중에 5개는 우리 기술로 만든 우리나라 탑재체이고 하나는 미국 나사가 제공하는 탑재체가 실려 있어요. 그 가운데 몇 가지만 소개해 드리자면 실려 있는 탑재체 중에 우주 인터넷 탑재체라는 게 있어요.
말 그대로 우주에서 인터넷을 하겠다, 이런 탑재체인데 이 탑재체의 기능은 탐사선이랑 지구 사이에서 어떤 일종의 통신기지 역할을 하는 거예요. 탑재체가 없을 때는 위성이 지상이랑 직접 교신을 해야 하는데 위성이 지구를 돌잖아요.
그럼 지상국이 있는 위치에 왔을 때만 통신이 가능해서 제한된 시간에 제한적인 시간만 통신이 되는데 이 우주인터넷을 가지고 가면 이걸 좀 더 많은 시간에 더 정확하고 빠르게 할 수 있다.
[앵커]
수신도 할 수 있고.
[기자]
수신, 통신이 다 가능한 거죠. 그래서 이번에 이 탑재체는 여러 가지 파일을 실어서 보내는데 BTS의 노래 있잖아요. 다이너마이트. 이것도 거기 넣어놨어요. 그럼 그걸 다누리가 지구로 보내는 걸 시도할 건데 그럼 언제 할 거냐? 이게 최소한 달 정도 궤도 갔을 때 해야 우리가 다른 애들한테 자랑을 하잖아요.
우리가 이렇게 멀리서도 성공을 했다. 그런데 다누리가 굉장히 먼 궤도를 빙빙 돌아서 가잖아요. 그래서 달 정도까지 멀리 갔을 때. 시점은 아직 안 정해졌는데 그 어느 시점에서는 지구로 그걸 보내라는 명령을 할 거고 다누리호가 그걸 보낼 거다.
[앵커]
보내면 언제쯤 받아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그건 걔들이 우리나라 지상국으로 수신하면 받을 수 있는데.
[앵커]
바로 받습니까? 아니면 시간이 걸립니까?
[기자]
조금 시간은 걸리겠죠, 아무리 인터넷이 빠르다 하더라고요. 그런데 받게 되면 받는 것까지 우리가 시도를 해 보는 거고 그러면 우리가 지상에서 다누리가 보낸 영상을 그러면 볼 수 있느냐. 이건 약간 저작권 등의 문제가 있어서 그건 약간 별개의 문제입니다.
[앵커]
달 지도도 그려본다고 하던데요. 달이 어떻게 생겼는지 지도도 만든다고 하던데 맞습니까?
[기자]
그 지도라는 게 아까 설명드린 것처럼 달에 자원들이 많이 있잖아요. 헬륨, 수소도 있지만. 그것 말고도 다른 자원들이 어디에 묻혀져 있나. 그래서 감마선분광기라는 걸 달고 가서 다 찾는 거예요. 어디에 뭐가 묻혀 있다. 그럼 그걸 모아서.
[앵커]
그걸 100km 상공에서 쏘면 어느 정도알 수 있나 보죠?
[기자]
리스펄스가 오면 그걸 어디에 뭐가 있다는 걸 지도로 만든다는 그런 계획이 하나가 있고요. 국내 탑재체에서는 그런 용도가 있는 거고 나사가 하나 달았다고 했잖아요. 나사가 단 게 섀도캠이라고 음영지역 카메라예요. 음영지역은 달의 극지방을 말하는 건데 2025년에 우주인을 달에 보낼 거잖아요. 아르테미스 달 착륙. 그러면 착륙 후보지를 선정해야 되는데 그 음영지역에 얘들이 착륙을 할 거예요. 그런데 그러려면 어디에 착륙시킬지에 대한.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는 겁니까, 혹시?
[기자]
저 그림은 우리 다누리 그림이고요. 저기에 하나 탑재된 게 섀도캠인데 그럼 아르테미스 달 착륙지 후보지를 찾아야 되는데 이 섀도캠이 그걸 찍으면서 자료를 나사에 주는 거죠. 그러면 나사가 그걸 가지고 자기네들이 연구해서 여기가 최적의 포인트다. 그러면 거기에 착륙을 시키겠다. 그러니까 나사 입장에서도 이번 다누리 발사가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앵커]
그리고 지금 다누리가 어디에 실려서 가느냐도 관심이거든요. 지금 팰컨9에 실려서 가는데 이게 어떤 겁니까?
[기자]
팰컨9 하면 스페이스X의 대표적인 발사체잖아요.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는 거죠?
[기자]
팰컨9은 2단으로 구성된 로켓이고요. 1단이 먼저 분리가 되면 2단이 올라가고 2단에서 다누리가 분리되면 다누리가 다시 이런 형태로 가는 건데 이 팰컨9 로켓이 유명해진 이유는 재활용 로켓이라는 거잖아요. 1단 로켓이 분리가 되면 이게 분리가 된 시점부터 지구로 다시 내려오잖아요.
그러면 자기가 쏘아올린 그 장소에 바로 내려와서 착지를 하면 그걸 그대로 조금 손을 봐서 다시 사용을 하는데 이번에 다누리에 쓰인 팰컨9 1단은 다누리에 쓰이는 게 이번에 여섯 번째다. 여섯 번째 사용하는 로켓을 쏜다, 우리는.
[앵커]
재사용하는 것도 참 흥미롭고요. 어떻게 될지 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고 있던데요.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기자]
우리나라가 굉장히 중요한 우주에서는 행위인데 얼마 전에 우리가 누리호 성공했었잖아요. 누리호는 지구 저궤도 한 600~700km 상공에 위성을 쏘아올리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우리가 그 너머로 나가본 적이 없잖아요, 지금까지. 다누리를 통해서, 물론 남의 발사체이기는 하지만 달의 궤도선을 달에 보냄으로써 이로써 우리나라가 심우주 탐사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렇게 얘기할 수 있고요. 앞서 설명했듯이 달에 대한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달의 경쟁에 불이 붙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이것마저 안 한다면 앞으로 영원히 도태가 되는 거죠, 우주경쟁에서.
[앵커]
알겠습니다. 꼭 성공했으면 좋겠고요. 저희가 내일은 특보로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성규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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