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내년 3월 대학 복귀할 수도" 발언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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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대학 총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 3월 학교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문제의 발언은 지난달 8일 박 부총리가 취임 3일 후 가진 비(非)수도권 대학 총장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나왔다.
박 부총리의 발언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내년 3월 장관직을 그만두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돌아가겠다는 취지로도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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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비수도권 대학 총장 비공개 간담회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이지만 적절치 않은 발언”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대학 총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 3월 학교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직을 사퇴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문제의 발언은 지난달 8일 박 부총리가 취임 3일 후 가진 비(非)수도권 대학 총장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나왔다. 비수도권 127개 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7개 권역 대학 총장협의회 연합’이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 관련 학과 정원 확대 방침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박 부총리와 만난 자리였다.
당시 간담회 참석자에 따르면 박 부총리는 “새 학기에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발언했다. 한 대학 총장은 “반도체 등 첨단학과 인재 확충과 관련해서 반발이 강하고 이슈가 많지만 해야될 일은 속도감 있게 처리하겠다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그런 얘기를 꺼냈다”고 전했다.
박 부총리의 발언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내년 3월 장관직을 그만두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돌아가겠다는 취지로도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을 정책으로 발표한 뒤 사퇴 시점을 언급한 것이 무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당시 간담회에 참석한 일부 총장들은 “물러날 걸 가정하고 일을 하냐. 무책임하다”고 박 부총리를 비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석자는 “박 부총리의 발언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지만,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박 부총리가 직에 연연하지 않고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도로 한 말이 와전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취임 3일 만에 공식석상에서 퇴임 시기를 언급한 건 안정적으로 교육 개혁을 풀어가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 부총리는 최근 ‘만 5세 조기 취학’ 개편안 발표 뒤 야당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기도 하다. 교육부는 “공식 행사였어도 비공개 자리에서 오간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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