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김밥집' 보려고 왔어요"..수원 행리단길 촬영지 '북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여수에서 수원에 여행왔는데 아이들이 '우영우 김밥집'은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이곳은 ENA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주인공 우영우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등장한 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연합뉴스) 김솔 기자 = "전남 여수에서 수원에 여행왔는데 아이들이 '우영우 김밥집'은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4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카페거리 행리단길에서 초등학생 자녀들과 줄을 서고 있던 황모(43) 씨는 이렇게 말하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카페거리 끝자락에 위치한 조그마한 일식당 앞에는 개점 30분 전부터 손님 40여명이 몰리면서 긴 대기 줄이 만들어졌다.
이곳은 ENA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주인공 우영우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등장한 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무더운 날씨를 보인 이날도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뙤약볕 아래에서 가족, 친구와 양산을 함께 쓰고 손부채질을 하며 입장 순서를 기다렸다.
방문객들은 흘러내리는 땀을 연신 닦아내면서도 일행과 드라마 내용이나 어떤 음식을 주문할지 등을 얘기하며 즐거운 모습이었다.
가게 앞에 걸린 '우영우 김밥' 간판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대전에서 와 1시간 넘게 줄을 서서 기다렸다는 양은주(15) 양은 "무조건 '본방 사수'할 정도로 이 드라마를 즐겨보고 있던 차에 마침 가족과 수원에 올 일이 생겨 남동생과 함께 들렀다"며 "날씨가 너무 더워서 기다리기가 힘들긴 하지만 좋아하는 작품에 나온 곳을 직접 가볼 수 있다니 설렌다"며 웃었다.
부인과 줄을 서고 있던 최모(59) 씨도 "이 드라마를 정말 좋아해서 얼마 전에는 경남 창원까지 찾아가 작품에 '북부리 팽나무'로 나왔던 보호수도 구경했다"며 "가족과 같이 사진 찍고 촬영지 구경도 하니 재밌다"고 했다.
드라마에서 김밥 가게로 나오는 이곳은 실제 오므라이스와 우동, 덮밥을 파는 일식 음식점이다.
줄을 서던 몇몇은 가게 앞에 놓인 메뉴판을 보고서야 이런 사실을 안 눈치였지만, 자리를 뜨지 않고 마저 차례를 기다렸다.
오전 11시 30분께 가게가 문을 열고 20명가량이 앉을 수 있는 매장 내 테이블이 모두 찬 뒤에도 바깥에는 대기하려는 방문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음식점 사장은 "드라마에 가게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손님이 급격하게 몰리기 시작했다"며 "요즘은 마지막 주문을 받는 오후 8시까지 인파가 끊이지 않아 중간 브레이크 타임에 식자재를 최대한 많이 준비해두려고 한다"고 했다.
행리단길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외에도 SBS '그해 우리는', OCN '경이로운 소문' 등 여러 드라마 촬영이 이뤄지는 등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화성행궁 주변 구도심에 각종 맛집과 카페, 소품숍 등이 어우러져 있는 이곳 거리만의 이색적인 분위기가 인기의 배경이다.
일대 상인들은 작품 인기에 힘입어 상권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행리단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이번처럼 행리단길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화제가 될 때면 타 지역에서 오는 관광객이 많아져 우리 가게도 덩달아 손님이 늘어나고는 한다"며 "'우영우' 드라마가 종영된 뒤에도 이곳 거리를 알릴 기회가 계속 생겨 주변 상권에까지 활기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sol@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결혼 앞둔 특수교사 사망에 근조화환 160개 추모 행렬 | 연합뉴스
- "전우 시신밑 숨어 살았다"…우크라전 '생존 北병사' 주장 영상 확산 | 연합뉴스
-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레스토랑 공금횡령 의혹…경찰 내사 | 연합뉴스
- "잘못을 고백합니다"…'비빔대왕' 유비빔씨, 돌연 가게 접기로 | 연합뉴스
- 경찰서 유치장서 40대 피의자 식사용 플라스틱 젓가락 삼켜 | 연합뉴스
- '머스크가 반한' 사격 김예지,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국내 최초(종합) | 연합뉴스
- 9살·10살 자녀 둔 30대 엄마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 살려 | 연합뉴스
- "생후 1천일까지 단 거 덜 먹으면 중년에 당뇨·고혈압 위험 뚝" | 연합뉴스
- 은평구서 30대 아들이 70대 아버지 살해…긴급체포 | 연합뉴스
- 지하 벙커 물 채워 감금…"13시간 남았어" 지인 가혹행위한 40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