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강원공장 농성 조합원 5명 강물 투신..1명 부상(종합)

박영서 2022. 8. 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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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사흘째 농성 중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 일부가 교량 아래 강물로 뛰어내렸으나 곧장 구조됐다.

4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6분께 조합원 5명이 하이트교 아래 홍천강으로 뛰어내렸다.

화물연대 조합원 10여 명은 전날부터 공장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출입 도로인 하이트교에서 투신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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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시도 3명도 이송..경찰, 업무방해 혐의로 2명 현행범 체포
정오부터 물류차량 정상 소통..화물연대 "전국서 세력 집결 중"
다리에 몸 묶은 화물연대 ※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홍천=연합뉴스) 4일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입구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다리 난간 위에 몸을 묶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22.8.4 [화물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홍천=연합뉴스) 박영서 강태현 기자 = 강원도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사흘째 농성 중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 일부가 교량 아래 강물로 뛰어내렸으나 곧장 구조됐다.

4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6분께 조합원 5명이 하이트교 아래 홍천강으로 뛰어내렸다.

이들은 경찰이 경력을 투입해 해산에 나서자 교량에 매달려 저항하는 과정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19수상구조대는 7분 만인 11시 3분께 5명 모두 구조했다.

뛰어내린 5명 중 1명이 탈수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5명과 함께 교량에 매달려있던 3명은 교량 위로 올라온 뒤 팔목 통증과 탈진 등 증세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물연대 조합원 10여 명은 전날부터 공장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출입 도로인 하이트교에서 투신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상구조대를 배치했다.

다리에 몸 묶은 화물연대 ※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홍천=연합뉴스) 4일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입구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다리 난간 위에 몸을 묶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22.8.4 [화물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경찰은 이날 오전 기동대를 투입해 교량을 점거한 조합원들을 모두 다리 밖으로 끌어내 물류차량의 통행로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해산 명령에 불응하며 끝까지 버틴 조합원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으며, 이 중 1명이 다쳤다고 주장해 병원으로 옮겼다.

상황이 정리된 뒤인 정오부터 하이트진로 공장에는 물류차량이 정상적으로 드나들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앞으로 2박 3일 동안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이곳으로 모여 연대투쟁을 벌일 예정"이라며 "규모는 1천∼2천 명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2일 오후부터 화물차 20여대를 동원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출입 도로를 차단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성 조합원 가운데는 이천·청주공장에서 파업을 벌여왔던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공장에서는 맥주를 생산하는데 이번 시위로 인해 맥주 출고율은 평시 대비 크게 떨어진 상태다.

화물연대,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입구서 이틀째 시위 (홍천=연합뉴스) 지난 3일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입구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출입 도로를 차단하고 이틀째 농성을 이어가 주류 출고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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