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文 전 대통령 비하한 허식 '거짓해명'.."사퇴하라"(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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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경찰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하 글을 게재해 비난받고 있는 허식(63·국민의힘·동구) 인천시의회 의장이 4일 해당 글은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 남의 글을 공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허 의장은 이날 전화 인터뷰를 통해 "페이스북 안에 떠도는 논객들의 글을 공유한 것이다"며 "내가 직접 쓴 것은 한 글자도 없다"고 밝혔다.
허 의장의 경찰·문재인 전 대통령 비하 글은 작성자 이름과 공유 글 사이에 게재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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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논객 글 공유한 것, 직접 쓴 것 아냐"
거짓해명 드러나..공유글 위에 본인 글 있어
민주당 인천시당 "구차한 변명, 사퇴하라"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페이스북에 경찰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하 글을 게재해 비난받고 있는 허식(63·국민의힘·동구) 인천시의회 의장이 4일 해당 글은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 남의 글을 공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허 의장은 이날 전화 인터뷰를 통해 “페이스북 안에 떠도는 논객들의 글을 공유한 것이다”며 “내가 직접 쓴 것은 한 글자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에 대한 통제는 행안부 장관이 하는 건데 민주당 때는 가만히 있다가 왜 여기(윤석열정부 때) 와서 그렇게 하느냐고 그런 논조로 (다른 사람이 글을) 올린 것을 공유만 했다”고 말했다.
또 “원래 쓴 사람한테는 가만히 있고 나한테만 그러니까 당황스럽다”며 “페북 하는 사람은 다 안다. 내가 쓴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허 의장의 페이스북에는 본인이 작성한 글 아래에 공유 글이 게재돼 있었다. 페이스북에서 공유만 할 때는 공유 글이 작성자 이름 바로 아래에 게재된다. 남의 글을 공유하고 본인이 직접 글을 쓰면 작성자 이름과 공유 글 사이에 해당 글이 게재된다.
허 의장의 경찰·문재인 전 대통령 비하 글은 작성자 이름과 공유 글 사이에 게재돼 있었다. 허 의장이 이 글을 직접 작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천경찰 직장협의회는 허 의장이 해당 글로 경찰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형사고소를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허식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시당은 “허 의장이 망언하고도 사과는커녕 다른 사람이 쓴 글을 공유한 것이라며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허 의장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문재인부터 검찰 소환해라. 지금 당장 문재인부터 잡아넣어라. 가능한 모든 수단 동원해 구속해라”는 글을 올렸다. 선출직 공무원인 허 의장이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부르며 근거도 없이 구속하라고 요구한 것은 품위에 맞지 않고 몰상식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또 “경찰 나부랑이들 그때도 까불면 전부 형사처벌해라. 이건 내전 상황이다”며 경찰을 비하하는 글을 게재했다. 종이나 헝겊 따위의 자질구레한 오라기를 뜻하는 ‘나부랭이’는 사람이나 물건을 낮잡아 표현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허 의장은 “노조와 같은 경찰직장협의회는 2020년에 만들어졌다”며 “만든 넘이 바로 문재인이다. 나라를 망가뜨리려는 간첩질의 일환이다”고 경찰직장협의회와 문 전 대통령의 활동을 근거 없이 간첩질로 왜곡하기도 했다. 해당 글은 지역사회에서 비판이 일자 허 의장이 최근 페이스북에서 삭제했다.
이종일 (apple2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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