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엔사 측에 2019년 탈북 어민 북송 관련 자료 문의..답변 기다리는 중"
국방부가 2019년 발생한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유엔부사령부에 관련 영상 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가 유엔사 측에 관련 자료에 대한 보유 여부 등을 문의했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도 국방부가 유엔사에 북송 당시 판문점 CC(폐쇄회로)TV 영상 일체 제공 등 협조가 가능한지 문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영상은 지난달 통일부가 공개한 것과는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것이다.
지난달 11일 통일부는 탈북 어민 송환 사건에 대해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서 2019년 당시 입장을 뒤집었다. 그러나 입장을 바꾼 근거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지난달 12일에는 송환 당시 사진을, 18일에는 영상을 각각 공개했다. 통일부는 “우리 영역에 들어온 북한 주민의 송환 또는 귀순을 결정하는 기준은 ‘자유의사’이며, 당시 송환은 자유의사에 반하는 송환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어민들이 북한 주민 16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흉악범인 점, 이들이 귀순의사가 없었다는 점, 한국 법률이 이들을 처벌할 수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앞서 통일부가 공개한 영상은 직원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일부 현장 상황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유엔사 측 CCTV가 추가로 공개된다면 이를 계기로 북한 어민 송환 사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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