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尹·이준석 대표는 함께 가야, 대통령이 끌어안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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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시즌2' 출신 박민영 대변인은 4일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 두 분을 좋아하고 (두 분이)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청년보좌역 간담회 직후 그랬듯 대통령께서 이준석 대표를 끌어안아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대통령도 사람이기에 따가운 말에 기분 상할 수 있고, 대표도 사람이기에 당내 갈등에 감정적으로 응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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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조선일보 칼럼 공유 후 "대변인의 대통령 비판으로 이 상황 발생했다면 상당히 유감"
박민영 대변인 "누군가 저를 '양비론자'라고 하지만 저는 '양애론자'에 가깝다"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시즌2’ 출신 박민영 대변인은 4일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 두 분을 좋아하고 (두 분이)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청년보좌역 간담회 직후 그랬듯 대통령께서 이준석 대표를 끌어안아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대통령도 사람이기에 따가운 말에 기분 상할 수 있고, 대표도 사람이기에 당내 갈등에 감정적으로 응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서로 다른 세대가 서로 다른 경험과 감정을 이해하려 노력해야지만 화합할 수 있다”며 “그게 지금 제가 두 분께 드릴 수 있는 유일한 제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조선일보 칼럼을 공유하고 “눈을 의심하게 하는 증언”이라며 “박민영 대변인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이 상황이 발생했다면 상당히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가 말한 ‘이 상황’은 국민의힘 내홍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공유한 칼럼은 ‘박민영 대변인의 윤석열 대통령 발언 비판 후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 대표 징계가 내려졌고, 여기에 윤 대통령의 분노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짐작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다뤘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5일 용산 대통령실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문답)에서 취재진의 장관 후보자 부실 인사 지적 언급에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며 답했고, 이를 겨냥한 박 대변인의 SNS 글을 둘러싸고 ‘자당 출신 대통령을 향한 이례적인 비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면서다.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에 윤 대통령 의중이 담긴 것 아니냐는 추측과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받은 윤 대통령의 ‘내부 총질 당 대표’ 문자 메시지에는 박 대변인 비판까지 포함됐을 거라는 관측도 칼럼에 담겼다.
이 대표는 “박민영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너무나도 원했던 사람”이라며 “당당하게 경쟁선발로 우리 여당 대변인 자리를 맡은 사람”이라는 말과 함께, 윤 대통령의 ‘전 정권’ 발언 후 별다른 말없이 미소만 띤 채 자리를 뜬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과 대조해 박 대변인이 ‘할 일 이상을 용기와 책임의식으로 해냈다’고 부각했다. 박 대변인의 이례적인 비판 이면에 자신의 ‘배후 조종’ 의혹이 제기된 것을 염두에 둔 듯 이 대표는 “저는 대표 취임 이후 대변인단이 쓰는 어떤 논평에도 이걸 쓰라는 이야기, 저걸 쓰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제 그 철학은 당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잘 알고 있고 깨지지 않은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깊어지는 갈등에 박 대변인이 직접 나서서 ‘두 사람이 함께 가야 한다’며 거듭 화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변인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떠올린 후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가 함께 가야만 한다는 깊은 믿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며 “혹자는 저를 ‘양비론자’라고 하지만 도리어 저는 ‘양애론자’에 가깝다”고 말했다. 나아가 “중재하려던 마음이 도리어 갈등을 부추긴 꼴이 된 현실이 안타깝다”며 “미약하지만 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고, 양쪽 모두에 비판 받는 한이 있어도 제가 생각하는 원칙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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