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한국군 연간 온실가스 388만t 배출..감축 필요"

국방부 보고서 내용 입수해 공개.."군, 기후위기 대응 사각지대"

'군대 탄소감축 정책 수립하라'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녹색연합 관계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성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군사부문 온실가스 배출량과 그 문제점에 대한 브리핑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8.4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윤철 기자 = 우리나라 군대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연간 약 388만t에 달한다는 통계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녹색연합은 4일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보공개청구로 받은 국방부의 연구용역 보고서 '군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및 탄소중립 정책 추진방안' 내용을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군의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388만t(CO2eq, 이산화탄소 환산톤)으로 집계됐다. 이산화탄소 환산톤이란 주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단위다.

녹색연합은 "국방부가 연구용역 보고서를 비공개로 하고 2020년 배출량 수치만 공개했다"며 "이 수치는 '공공부문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인 전국 783개 공공기관의 2020년 배출량 370만t(CO2eq)보다 많은 양"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군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산출되고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녹색연합은 전했다.

이들은 "군사 분야는 '공공부문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에서 제외돼 기후위기 대응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다"며 "군사 부문 배출량 통계를 만들어 투명하게 공개하고, 탄소배출을 관리·감축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newsje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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