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역내 평화 위해 전략 소통(종합)

이유림 2022. 8. 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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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4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상생연대 구상을 소개하고 북한 문제를 포함한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진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신남방 정책의 성과를 통해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며 "인도 태평양의 중심에 있는 아세안은 자연스럽게 한국의 새로운 구상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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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文 정부 신남방 정책 계승·발전 의지
"아세안, 한국의 새 구상의 중심축 될 것"
북핵·우크라·남중국해 등 정세 의견 교환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아세안 지지 촉구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4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상생연대 구상을 소개하고 북한 문제를 포함한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외교부)
박진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신남방 정책의 성과를 통해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며 “인도 태평양의 중심에 있는 아세안은 자연스럽게 한국의 새로운 구상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을 계승·발전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아세안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역내 평화 달성을 위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박진 장관은 사이버 안보, 해양 안보 등 아세안이 필요로 하는 협력을 강화하고, 아세안의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아세안은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층적 협력 기제를 통해 자유무역 및 투자 확대의 기반을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등 경제안보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으며, 그 일환으로 다수의 아세안 국가들이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가 역내 경제성장을 실질적으로 견인하는 협력체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들은 지난 5월 열린 ‘한-아세안 보건장관회의’ 첫 개최를 통해 보건분야 협력 확대의 기반이 마련된 것을 평가했으며, 아세안 측은 한국이 ‘세계보건기구(WHO)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서 역내 백신 및 의약품 생산 능력 향상을 위해 기여해 줄 것을 기대했다.

WHO는 지난 2월 우리나라를 중저소득국의 백신 생산역량 증대를 위한 백신, 의약품 생산공정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허브국가로 단독 지정한 바 있다.

(사진=외교부)
한-아세안은 △북핵 문제 △미얀마 정세 △우크라이나 사태 △남중국해 등 주요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금년도 전례없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가되, 북한과의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대북외교에 있어 유연하고 열린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북한이 핵 위협 억제 △핵 개발 단념 △외교를 통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한다는 총체적이고 균형된 접근을 취해나갈 것임을 강조하고,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지지 및 협조를 당부했다.

한-아세안은 이번 외교장관회의에서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11월 예정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박 장관을 포함해 베트남·인도네시아·캄보디아·싱가포르·태국·브루나이·라오스 외교장관과 말레이시아·필리핀 외교차관 등 10개국이 참석했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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