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백조일손 영령 추모 역사기념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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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가 70여년 전 군경에 학살된 섯알오름 백조일손 영령 추모를 위한 역사기념관 건립을 다짐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소재 백조일손지지에서 제72주기 섯알오름사건 백조일손 및 행불인(행방불명인) 영령 합동위령제가 봉행됐다.
오 지사는 위령제 이후 5.16군사정권 당시 파손된 백조일손 및 행불인 위령비를 원상 복구해 역사기념관에 전시할 것을 도 관계자들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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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4일 제72주기 합동위령제 참석
파손 위령비 원상 복구 등 주문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70여년 전 군경에 학살된 섯알오름 백조일손 영령 추모를 위한 역사기념관 건립을 다짐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소재 백조일손지지에서 제72주기 섯알오름사건 백조일손 및 행불인(행방불명인) 영령 합동위령제가 봉행됐다.
위령제는 지난 1950년 8월 섯알오름에서 군인과 경찰 등에 학살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매년 봉행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추도사를 통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실질적인 명예회복과 보상금 지급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회의 오랜 염원인 역사기념관을 건립해 백조일손 영령들을 기억하고, 4·3정신을 계승하는 추모의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4·3을 일궈내신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뜻을 받들어 추가 진상규명을 통한 정명을 이루고 이름 없이 누워있는 '백비'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위령제 이후 5.16군사정권 당시 파손된 백조일손 및 행불인 위령비를 원상 복구해 역사기념관에 전시할 것을 도 관계자들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고영우 백조일손유족회장은 이와 관련 “조상님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자손들이 화합과 상생의 길을 열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섯알오름 사건은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 군경이 4·3사건 연루 혐의자 등 200여 명의 주민을 섯알오름 등에 끌고 가 총살한 것이다.
유족들이 공동으로 부지를 사들여 유해들을 안장했고 ‘백조일손지지’(百祖一孫之地)라고 불렀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7년 섯알오름 사건을 국가 공권력에 의한 불법 양민 집단 학살로 결정했다.
희생자 유족들은 2010년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고, 2015년 대법원은 국가 이들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73jm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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