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회복세 넘어서는 이례적이고 가파른 '고용 호조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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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까지 올 상반기 내내 팬데믹 회복세를 넘어서고 산업생산 추세보다도 더 가파르고 과거 경제위기 직후의 회복기보다도 더 빠른 '이례적인 고용 호조세'가 우리 경제에 이어지고 있다.
보고서는 "올 상반기 취업자 증가분 중에 노동공급의 기여도가 63.4%이고, 2분기에는 이 기여도가 69.2%로 더 높아지는 등 노동수요보다는 청년층·고령층의 노동공급 확대가 취업 호조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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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취업자 전년동기대비 94만1천명↑
산업생산보다도 과거 회복기보다 더 빨라
경제활동참가 큰폭 증가가 약 80% 설명
고령층·청년여성 노동공급 활황이 배경
지난 6월까지 올 상반기 내내 팬데믹 회복세를 넘어서고 산업생산 추세보다도 더 가파르고 과거 경제위기 직후의 회복기보다도 더 빠른 ‘이례적인 고용 호조세’가 우리 경제에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실증분석해보니 고령층과 여성 중심의 청년층 경제활동참가(노동공급) 활황이 배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취업자수 증가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보면, 올 상반기 총취업자수는 전년동기대비 94만1천명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분은 1분기(100만1천명)에 이어 2분기(61만8천명)에도 지속됐다. 한은은 “최근의 취업자수 증가추세는 팬데믹 위기가 없던 과거의 추세를 상회하고, 요즘의 산업생산지수에 대비해도 다소 가파르다. 나아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회복 때보다도 더 빠르게 취업자 증가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전례 없는 고용 증가에는 노동 수요와 공급이 모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 경제활동인구 증가에서 단순 인구 증가 외에 노동공급(경제활동참가) 상승의 기여도는 78.8%로 지난해 하반기(55.7%) 대비 큰 폭 상승했다. 연령별로 6월 경활률 상승폭은 감염병 확산 이전 대비 청년층(15~29세·1.9%포인트)과 고령층(60세 이상·16.6%포인트)에서 크게 증가했다. 반면 핵심노동인구(30~59세)의 경활률은 0.2%포인트 상승에 그쳐 더딘 회복을 보이고 있다.
기업·개인사업자 쪽의 노동수요도 늘어, 숙박음식업 및 예술·스포츠·여가업을 중심으로 방역 완화 영향 등에 따라 올 상반기 구인인원(고용행정통계)이 전년동기대비 26.8% 늘었다. 보고서는 “올 상반기 취업자 증가분 중에 노동공급의 기여도가 63.4%이고, 2분기에는 이 기여도가 69.2%로 더 높아지는 등 노동수요보다는 청년층·고령층의 노동공급 확대가 취업 호조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고령층 취업자수는 월평균 44만3천명(전년동월대비) 증가해 전 연령 취업자 증가분의 47.1%를 차지했다.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도 높다. 고령층 취업자 증가분을 업종별 비중으로 따져보면 30인 미만의 소규모 생산·현장직(42.6%)과 농림어업직(18.6%)이 총 61.3%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고령층 취업자 증가분 중에 공공행정·보건복지분야 초단기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3~6월 5.9%로, 정부 일자리 정책의 영향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층에서도 상반기 취업자수가 월평균 20만8천명(전년동월대비) 증가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특히 상반기 청년층 취업자 증가분의 67.5%가 여성 노동공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여성 취업자 증가분을 직종별 비중으로 따져보니 사무직(52.8%), 보건복지업(31.0%), 음식숙박업(25.1%)이 주도했다. 한은은 “비대면 경제 활성화, 방역 보건 수요 확대, 음식숙박업 임시직 증가가 청년 여성 고용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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