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주춤, 폭염..역대 3번째로 더웠던 제주도의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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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주도는 장맛비가 주춤하고 폭염이 나타나며 역대 3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7월 제주도 기후 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제주·서귀포·고산·성산 4개 지점의 평균값)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8도 높은 27.3도로, 1973년 이후 역대 3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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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지난달 제주도는 장맛비가 주춤하고 폭염이 나타나며 역대 3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7월 제주도 기후 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제주·서귀포·고산·성산 4개 지점의 평균값)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8도 높은 27.3도로, 1973년 이후 역대 3번째로 높았다.
평균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2.1도 높은 30.4도로 역대 3위, 평균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1.5도 높은 24.8도로 역대 4위를 각각 기록했다.
또한 순별 평균기온을 보면 상순이 평년보다 3.7도 높은 27.6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중순은 평년보다 1.6도 높은 27.1도, 하순은 평년보다 0.2도 높은 27.2도였다.
지난달 폭염일수는 2.3일로 역대 7위, 열대야 일수는 18일로 역대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점별로 보면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는 열대야 일수가 26일로 역대 1위, 폭염일수는 7일로 역대 5위를 각각 기록하는 등 제주도 북부에서 특히 열대야와 폭염이 많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지난달 상순 고온 원인에 대해 "북태평양고기압의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해 덥고 습한 바람이 부는 데다가 강한 햇볕이 더해졌고, 장맛비가 주춤하면서 비가 적게 내리며 기온이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달 강수량은 226.3㎜로 평년(231.3㎜)과 비슷했으며, 강수일수는 11.3일로 평년보다 1.1일 적었다.
지점별로는 서귀포 272㎜, 고산 258.4㎜, 성산 225.9㎜, 제주 149㎜ 순이었다.
기상청은 지난달 상순 정체전선에 의한 강수보다 대기 불안정에 의한 소나기가 주로 내리면서 강수량이 매우 적었고, 11∼24일에는 정체전선을 동반한 저기압 영향으로 비가 내렸으며, 특히 30∼31일에 태풍 송다·트라세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장마철은 지난 6월 21일에 시작해 지난달 24일 종료됐다.
장마 기간은 34일로 평년(32.4일)과 비슷했으나 장마철 강수량은 207.6㎜로 평년(348.7㎜)보다 적었고 강수일수도 13.8일로 평년(17.5일)보다 적었다.
태풍은 지난달 에어리·송다·트라세 등 3개가 제주도에 직접 영향을 줬다.
전재목 제주기상청장은 "남은 여름 폭염, 집중호우, 태풍 등 위험 기상이 예상되니 기상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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