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상반기 경제지표, 전반적 상승에도 하반기 성장세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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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동남권 경제 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했지만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3중고 지속으로 회복세가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K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상반기 동남권 경제 리뷰' 연구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재확산, 3중고 지속에 이어 글로벌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재봉쇄 가능성 등도 불확실성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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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석유정제 두 자릿수 높은 증가세, 화학 기계는 감소
부동산 시장은 위축, 금리 상승기로 지난해 대비 10% 감소
올해 상반기 동남권 경제 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했지만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3중고 지속으로 회복세가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K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상반기 동남권 경제 리뷰’ 연구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의 올 상반기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조선(20.9%)과 석유정제(12.4%)가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제조업 성장을 견인했다. 조선산업은 지난해 크게 늘어난 수주 물량의 건조가 올해 본격화됐고, 석유정제 분야는 수급 불안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으로 정제마진이 상승하면서 정유사들이 공장 가동률을 높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금속(2.0%), 자동차(1.4%), 철강(1.1%) 등의 생산도 증가했지만 화학(-3.5%)은 중국의 대규모 증설 및 수요 위축, 기계(-1.1%)는 국내외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액은 70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이는 2017년 이후 최고치로 동남권 5대 수출대상국 중 중국(-11.7%)을 제외한 미국(1.1%), 일본(16.6%), 베트남(32.4%), 호주(69.3%)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고용은 증가했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감소하고 건설업 농림어업·광업이 증가해 질적으로는 후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동남권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만5000명 늘었으나 제조업(-1만3000명)과 서비스업(-1만1000명)은 감소했으나 건설업은 3만5000명, 농림어업·광업은 3만40000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도 회복흐름을 시현하고 있다. 대형 소매점판매액지수는 1분기 중 오미크론 확산 등 영향으로 1.6%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2분기에는 3.5%까지 늘어 상반기 2.6%의 양호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부동산시장은 위축됐다. 아파트매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했으나 지난해 상반기 증가율(10.8%)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파트매매거래량은 금리 상승기 진입에 따른 매수심리 약화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0% 감소했다.
이 같은 호조에도 BNK경제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회복세 약화를 점쳤다. 코로나19 재확산, 3중고 지속에 이어 글로벌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재봉쇄 가능성 등도 불확실성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상반기 회복세를 견인했던 소비와 수출의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금리인상 지속으로 인한 민간소비 위축 우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조선 철강 기계 등 동남권 주력산업 수출 증가세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영두 원장은 “부울경의 경제고통지수가 전국 평균을 웃돌며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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