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조건만남 가장 "돈 내놔" 폭행한 강도들 구속

이홍근 기자 2022. 8. 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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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학생을 조건만남의 ‘미끼’로 내세운 뒤 남성을 꾀어내 현금을 빼앗으려던 20대 남성들이 구속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달 31일 특수강도 혐의로 20대 남성 A씨와 B씨를 붙잡아 구속 수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가출청소년안 중학생 C양을 시켜 인터넷 채팅으로 피해자를 꾀어냈다. 피해자가 오전 0시36분쯤 차를 몰고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 A씨와 B씨는 차량에 탑승한 뒤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고 현금을 요구했다.

폭행이 이어지던 중 피해자는 차량 뒷문으로 탈출한 뒤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피해자가 탈출하자 A씨 일당은 피해자 소유의 차량을 운전해 현장을 벗어났다.

경찰은 골목에 세워진 차량에서 지문을 채취해 피의자들을 특정한 뒤 피의자 자택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A씨와 B씨는 과거 폭력, 사기 등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모두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며 “곧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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