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참전 한인 美시민권자도 의료지원..보훈처, 美의회와 추진

하채림 2022. 8. 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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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에 한국군인으로 참전한 후 미국 시민권을 얻은 한인도 미군과 동일한 보훈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보훈처와 미 의회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4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함께 방한 중인 마크 타카노 미 하원 보훈위원장을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만나 한미 양국의 베트남 참전군인에 대한 의료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보훈처가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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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보훈처장, 펠로시 동행한 美보훈위원장 접견해 논의
박 처장 방미중 타카노 위원장 만나 공동추진 뜻 모아
(서울=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4일 오전, 용산구 하얏트 호텔에서 방한 중인 미 하원 보훈위원장 마크 타카노 의원과 한미양국 베트남 참전군인에 대한 의료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베트남전에 한국군인으로 참전한 후 미국 시민권을 얻은 한인도 미군과 동일한 보훈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보훈처와 미 의회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4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함께 방한 중인 마크 타카노 미 하원 보훈위원장을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만나 한미 양국의 베트남 참전군인에 대한 의료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보훈처가 공개했다.

타카노 위원장은 작년 1월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인 미 시민권자에게 미군 참전용사와 동등한 보훈의료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미주 한인 베트남전 참전용사 보훈법안(Korean American VALOR Act)'을 발의한 당사자다. 법안은 현재 미 하원에 계류 중이다.

재미 한인 베트남전 참전용사의 미 보훈혜택 보장은 재미 한인사회의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라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타카노 의원의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3천 여명으로 추산되는 재미 한인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이 의료비 걱정을 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하원 보훈 위원장 예방한 박민식 처장 (서울=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오른쪽)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캐논하우스에 방문, 마크 타카노 미국 하원 보훈 위원장을 만나 한국전 참전에 대한 감사표명 및 국제보훈사업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2022.7.28 [보훈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앞서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용사 추모의 벽 준공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박 처장은 미 의회에서 타카노 위원장을 만나 이 법률안 통과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박 처장은 타카노 위원장을 다시 만나 추가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타카노 위원장은 워싱턴에서 박 처장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함께 싸운 동맹국이 상호 호혜적인 입장에서 양국에서 동일한 보훈혜택을 받는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하며, 이미 미국은 다른 동맹국과는 이러한 보훈혜택을 공유하고 있다"고 입법취지를 설명하고, 박 처장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박 처장은 이날 서울 접견에서 "미국에서 법안이 통과되고 우리도 그에 준하는 법률개정이 추진된다면, 한·미가 동맹국으로서 베트남전쟁에 함께 참전한 양국 군인에 대해 처음으로 상호 호혜적인 의료지원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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