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 통해 北 비핵화 추진.. 균형된 접근 취하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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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해 나가되,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고 대북외교에서 유연하고 열린 입장을 견지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소카호텔에서 열린 제25차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공동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핵위협은 억제하고, 핵개발은 단념시키며, 외교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한다는 총체적이고 균형된 접근을 취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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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韓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 중심축.. 연대 강화"
(프놈펜=뉴스1) 노민호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해 나가되,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고 대북외교에서 유연하고 열린 입장을 견지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소카호텔에서 열린 제25차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공동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핵위협은 억제하고, 핵개발은 단념시키며, 외교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한다는 총체적이고 균형된 접근을 취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이 같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한 아세안 회원국들의 지지와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또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시기 추진해온 '신남방 정책'의 성과를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에선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는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동남아 국가들과의 경제·문화·안보 등 전 방위적 교류·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신남방 정책'의 이점은 계승하되, 이를 새로운 대(對)아세안 정책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우리 정부는 한국이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 중심에 있는 아세안은 자연스레 한국의 '새로운 구상'에서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한국과 아세안은 경제협력 관계를 지속 확대하면서 그것을 뛰어넘어 전략적 유대도 강화할 것"이라며 아세안과의 연대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박 장관은 또 다수의 아세안 국가가 참여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역내 경제성장을 실질적으로 견인하는 협력체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각국 장관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아세안 양측은 이번 회의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역내 평화 달성을 위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또 한·아세안 양측은 이날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올 11월로 예정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가기로 했다.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는 우리나라와 아세안 간의 협력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997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회의체다.
이날 회의는 박 장관, 그리고 아세안 측 대화조정국인 베트남의 부이 타잉 썬 외교장관 공동 주재로 열렸다.
다만 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작년 2월 쿠데타로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는 올해 회의에 불참했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미얀마 군부의 '반군부 인사 사형 집행' 등으로 미얀마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하기도 했다.
또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남중국해 문제와 과 관련해선 국제법과 규범에 따른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뒤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의 쁘락 소콘 외교장관과 함께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아세안+3 회의엔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도 참석한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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