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새 비대위는 '이준석 체제 종식' 의미..조기전대 해야"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2022. 8. 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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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이제 이준석 지도체제를 더 꾸려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비대위가 꾸려지는 것"이라며 "정당한 조기 전당대회가 개최될 수 있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비대위 존속 기간에 대해 "조기 전당대회를 10월 또는 11월에 해야 한다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판단의 문제"라며 "지금 결정하기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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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유출로 대통령-이 대표 간 신뢰 금 가"
"비대위원장 맡아달라는 제안 오면 고민할 것"

(시사저널=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월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이제 이준석 지도체제를 더 꾸려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비대위가 꾸려지는 것"이라며 "정당한 조기 전당대회가 개최될 수 있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자신이 비대위원장 하마평에 오른 것과 관련해선 "요청이 온다면 아마 고민에 빠질 것 같다"면서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내 5선·중진 그룹인 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는 것은 이전의 지도 체제를 종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비대위를 거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안정적으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비대위 체제가 혼란 상황을 안정시킬 방안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비대위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비대위 존속 기간에 대해 "조기 전당대회를 10월 또는 11월에 해야 한다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판단의 문제"라며 "지금 결정하기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정 의원은 "당대표 대행을 해봐서 아는데 (조기 전대 준비) 기간에 한 달 반 정도가 소요 된다"며 "10월 국정감사 기간 중에 당의 전당대회가 이루어진다면 윤석열 정부 첫 번째 국정감사에서 여당으로써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데 그 효과가 저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전날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이 "비대위 성격에 관련 없이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출범하면 최고위원회라는 지도부는 해산하게 돼 있다"며 이 대표의 자동 해임을 시사한 데에 대해 동의했다. 그는 "이 대표 징계 절차는 개인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 여당이 윤석열 정부 골든타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데 당대표에게 굴레를 씌웠다"면서도 "이번 문자 유출로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신뢰에 금이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절차적 문제에 있어 이 대표가 문제를 많이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윤석열 정부 성공과 총선을 앞두고 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게 의원들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표에게 명예롭게 퇴진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물론 이 대표도 우리 당의 귀중한 재산이다. 명예롭지 않게 퇴진하는 것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그건 나중의 문제다. 지금은 비대위를 꾸릴 건지, 전국위를 열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비대위원장은 당내 인사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기 전당대회라는 여론이 굉장히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당내 사정을 잘 아는 분이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비대위원장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다'는 사회자 질문에는 "비대위원장을 맡겠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저보다 더 훌륭한 리더십을 가진 분, 위기 극복이 가능한 분이 당내에 많이 계실 것"이라면서도 "요청을 거절하면 당이 어려울 때 책임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중압감이 있을 수 있어 요청이 올 경우 고민에 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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