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아세안 회의 참석.."역내 평화 달성 위해 아세안 협력 강화"(종합)

최서진 2022. 8. 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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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상생연대 구상을 소개하고 북핵 문제를 포함한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인도 태평양의 중심에 있는 아세안은 자연스럽게 한국의 새로운 구상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한국은 아세안과 경제 협력 관계를 확대하면서 전략적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우리 지역의 공통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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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부, 文정부 '신남방정책' 계승 의지
"전략적 유대관계로 지역과제 해결"
"세계 무게 중심, 인태 지역에 이동"
우크라 사태…FTA 등 무역기반 확대
북핵 개발 단념·완전한 비핵화 강조
우크라·남중국해 문제 "규범 따라야"

[프놈펜=뉴시스]박진 외교부 장관은 4일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2.08.04. photo@newsis.com


[프놈펜=뉴시스]최서진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상생연대 구상을 소개하고 북핵 문제를 포함한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인도 태평양의 중심에 있는 아세안은 자연스럽게 한국의 새로운 구상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신남방 정책의 성과를 통해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역내 평화 달성을 위해 사이버 안보, 해양 안보 등 아세안이 필요로 하는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5일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 기본 틀과 좋은 컨텐츠는 계승할 예정"이라면서도 확장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정부의 신남방 정책을 "압도적인 경제 위주"라고 평가하고, 외교 안보를 가미해 아세안과의 포괄적 협력을 이루는 전략을 구상 중이다. 올해 안으로 큰 틀의 인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또 "한국은 아세안과 경제 협력 관계를 확대하면서 전략적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우리 지역의 공통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세계의 경제적, 지정학적 무게중심이 이 인도 태평양 지역으로의 이동을 가속화함에 따라 아세안과 그 회원국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지고 있다"며 "한국 내에서 아세안은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나가며 진실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밝혔다.

아세안 측은 한국 신정부의 아세안 중시 외교정책을 환영하고 앞으로 양측간 협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 대해 기대를 표했다.

[프놈펜=AP/뉴시스]동남아국가 외교장관들이 미얀마의 지속되는 폭력 사태 및 기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모였다. 2022.08.04

특히 박 장관은 인태지역의 전략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역내 평화 달성을 위해 사이버 안보, 해양 안보 등 아세안이 필요로 하는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협력 기제를 통해 자유무역 및 투자 확대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최근 미국의 주도로 출범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가 역내 경제성장을 실질적으로 견인하는 협력체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전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북핵 문제 ▲미얀마 정세 ▲우크라이나 사태 ▲남중국해 등 주요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올해 전례 없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가되, 북한과의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대북외교에 있어 유연하고 열린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의 핵 위협 억제 ▲핵 개발 단념 ▲외교를 통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 이라는 총체적이고 균형된 접근을 취해나갈 것임을 강조하고, 아세안 국가들의 지지 및 협조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최근 우리 정부가 미얀마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56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국제법과 규범에 따른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11월로 예정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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