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찾은 권성동..민생 행보로 리더십 위기 돌파 시도

김유승 기자,손승환 기자 2022. 8. 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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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4일 영등포 쪽방촌을 방문하며 민생 행보에 나섰다.

수차례 리더십 위기를 겪은 권 원내대표가 전날(3일)에 이은 현장 행보를 통해 사퇴 압박을 돌파하려는 듯한 모습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유경준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등과 함께 서울 영등포 쪽방촌을 방문해 취약계층 민생 상황을 살펴봤다.

이는 권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후 첫 민생 현장 방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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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거주지 4곳 방문해 주민과 소통..전날에 이은 현장 행보
"비대위원장 아직 결정 못 해..의견 수렴 중"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 쪽방촌을 방문해 쪽방촌 거주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2.8.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유승 손승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4일 영등포 쪽방촌을 방문하며 민생 행보에 나섰다. 수차례 리더십 위기를 겪은 권 원내대표가 전날(3일)에 이은 현장 행보를 통해 사퇴 압박을 돌파하려는 듯한 모습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유경준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등과 함께 서울 영등포 쪽방촌을 방문해 취약계층 민생 상황을 살펴봤다.

이날 회색 계열 점퍼 차림으로 쪽방촌 상담소를 찾은 권 원내대표는 관계자로부터 현장 상황과 △의료비 지원 △거주환경 개선 △경제적 자활 방안 등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전해들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고물가 상황에 코로나 재확산 사태까지 겹쳐 국민이 살기 팍팍하고 어렵다는 생각"이라며 "국민의힘과 정부가 힘을 합쳐 사회적 취약 계층에 대한 심도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후 쪽방촌 거주지 4곳을 찾아 주민들의 주거·건강 상황을 묻고 듣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전날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부지 방문·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며 원내대표로서의 역할을 부각했다. 최근 지도부의 잇따른 사퇴 등 리더십 위기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현장 행보를 통해 '여당 원내대표'로서의 입지를 굳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달 2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직후 서울 중구 소재 노숙인 무료급식 단체인 사단법인 참좋은친구들을 찾아 배식과 설거지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는 권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후 첫 민생 현장 방문이었다.

그는 이날 쪽방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고물가 상황에다 코로나까지 겹쳐 굉장히 민생이 어렵다. 민생경제가 어려울수록 사회적 취약계층이 한계상황에 내몰리게 된다"며 "그런 상황과 실태를 파악하고 정책적으로 어떤 점을 반영하는 게 좋은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나왔다"고 했다.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간 면담에 배석하는 데 대해선 "발언할 기회가 있으면 전세계적으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확산하기 위한 펠로시 의장의 노력에 대해 존경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며 "한미동맹이 군사동맹을 넘어 가치·기술 동맹, 특히 반도체 관련 산업 동맹으로 나아가는 데 한미 간 좀 더 우호적이고 밀접한 협력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가 출범하면 이준석 대표가 물러나는 것인가', '비대위 출범 후 이 대표의 법적 대응에 나서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등 당내 상황과 관련한 추가 질문에는 입을 다문 채 현장을 떠났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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