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계, '이준석 복귀' 당헌 개정안 제안.."이복완박 안돼"

배진솔 2022. 8. 4. 12: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체제를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비윤(非尹)계`로 꼽히는 조해진·하태경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준석 복귀` 당헌 개정안을 제안했다.

조해진·하태경 의원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헌 개정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 출범이 내분 수습의 희망이 되려면 편법으로 당대표를 몰아내는 수단으로 사용돼선 안된다"며 "사태를 원만하게 수습하고 추후 유사사례가 재발했을 때 당이 정쟁의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고 규범에 따라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전국위에 당헌당규 개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해진·하태경, 국민의힘 당헌 개정 기자회견
"새 비대위, 당 대표 직무 복귀할 때까지 유지"
"이 대표 복귀시, 최고위원 선임 후 잔여 임기 수행해야"
"파국으로 갈 것..당 끝없는 법적공방, 최악으로 간다"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체제를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비윤(非尹)계`로 꼽히는 조해진·하태경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준석 복귀` 당헌 개정안을 제안했다. 이들은 “새 비대위는 이준석 대표의 직무가 개시할 때(1월 9일)까지 존속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헌개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조해진·하태경 의원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헌 개정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 출범이 내분 수습의 희망이 되려면 편법으로 당대표를 몰아내는 수단으로 사용돼선 안된다”며 “사태를 원만하게 수습하고 추후 유사사례가 재발했을 때 당이 정쟁의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고 규범에 따라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전국위에 당헌당규 개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중 갈등 격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사태와 물가 급등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국민 불안이 크다”며 “그럼에도 정권교체에 성공한 집권당이 끝 모를 당권투쟁에만 몰두하는 건 무책임한 행태다. 우리 당은 의원총회에서 이미 이준석 대표의 징계를 궐위가 아닌 사고로 규정했다. 당 대표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헌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비대위가 설치되면 최고위원회는 즉시 해선되지만 당 대표가 `사고`시엔 당 대표의 지위를 해하지 아니한다고 적혀있다. 또 ‘비대위는 당 대표 궐위 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될 때까지, 당 대표 사고 시는 당 대표가 직무에 복귀할 때까지, 기타의 경우 그 설치의 원인이 된 비상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존속한다’는 신설 규정도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앞서 의원총회를 통해 이준석 대표의 징계를 궐위가 아닌 사고로 규정한 바 있다. 조 의원과 하 의원은 비대위 존속 기한을 당 대표 직무 복귀 시점으로 규정함으로써 이 대표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은 “상생 개정안은 ‘이준석 쫓아내기’를 반대한다. 이준석이 컴백 가능한 개정안”이라며 “끝없는 독점공방의 수렁에 빠지는 것을 막고 당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국민 다수가 수긍할 수 있는 상시적 개정안이다. 부디 파국 당헌안은 즉각 반려되고 상생 당헌안이 유일안으로 채택돼 전국위에서 통과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 개정안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 전환 후 조기 전당대회를 치루지 않고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할 때까지 당을 유지한다. 이후 이 대표가 복귀하면 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고위원을 다시 선임하고 잔여 임기를 수행하도록 한다.

조 의원은 “처음부터 개정안과 관계없이 당대표 임기와 권한이 살아있고 직무만 정지돼 있다. 전당대회를 통해 새 당대표를 뽑으면 당대표가 2명”이라며 “1월 9일(이 대표 복귀 시점) 이후론 당 대표가 두 명인 당이다. 국민들 앞에 희극이고 코미디”라고 했다. 하 의원도 “이 대표가 돌아올 수 있는 상황에서 전당대회는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해당 개정안을 9일 전국위 안건으로 제출한다. 하 의원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국으로 갈 것”이라며 “이 대표는 바로 무효 가처분 소송을 낼 것이고 당이 끝없는 법적공방에 시달리고, 당 모양이 국민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최악으로 간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일부에서 `이복완박`(이준석 복귀 완전 박탈)이라 언급하는 것에 대해 “지금 진행하고 있는 시도는 그런 것”이라며 “그렇게 만들어진 당헌개정안이 채택되면 또 실제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배진솔 (sincere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